위로가기 버튼

연말까지 전국 토지보상금 6조 풀린다

연합뉴스
등록일 2012-09-24 20:40 게재일 2012-09-24 16면
스크랩버튼
보금자리주택지구·택지지구 등 신규 보상 4분기에 집중<bR>  LH, 포항국가산단 등 4조7천억원 규모 보상작업에 착수<br>  보상인근지역 개발기대·代土수요로 국지적 상승세 전망

올해 4분기 토지시장에 돈이 대거 풀릴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잠잠하던 보금자리주택지구·택지지구·산업단지 등의 신규 보상이 4분기에 집중되면서 줄잡아 5조~6조원 규모의 보상비가 풀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포항국가산단·택지지구 개발 등을 책임지고 있는 LH는 올해 나아진 재무역량을 바탕으로 한시적인 현금 보상을 검토하고 있어 더욱 관심을 끈다.

전문가들은 현재 경기침체로 집값, 땅값 모두 안정돼 있어 이번 보상이 `불쏘시개` 역할을 하긴 어렵지만 보상지 인근 지역은 개발 기대수요와 대토(代土) 수요가 몰리면서 국지적 상승세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 경기지방공사 등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올해 연말까지 약 6조원 상당의 보상이 시작된다.

통합 이후 재정난으로 토지 보상이 원활하지 못했던 LH는 올해 4분기에만 신도시급인 파주 운정3지구와 김해 율하2지구·전주 만성지구 등 택지지구, 장항국가산업단지·광주국가산단·포항국가산단 등 산업단지에서 4조7천억원 규모의 신규 보상작업에 착수한다.

파주 운정3지구는 698만㎡ 부지에 주택 3만9천291가구를 짓는 사업으로 LH 출범후 사업성 재검토로 보상 절차가 중단됐다가 3년만에 보상이 재개되는 곳이다.

LH는 또 이달 말 장항국가산단을 시작으로 10월 이후 광주산단과 포항산단 등 총 3개 산업단지의 보상에도 착수한다. 이들 3개 산단의 보상비는 약 1조원가량이 될 것으로 LH는 보고 있다.

LH는 통합 이후 채권보상 6개월, 현금보상 6개월 등의 보상방식을 원칙으로 해왔으나 파주 운정3지구를 비롯해 올해 연말까지 보상하는 토지에 대해서는 채권보상 없이 현금 보상을 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 경우 현금이 곧바로 인근 지역 토지·주택 시장에 곧바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인근 부동산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미칠 전망이다.

LH의 한 관계자는 “통합후 지난 3년간 재무구조개선 노력에 힘입어 경영여건이 많이 개선됐다”며 “정부의 경기 활성화 정책을 지원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현금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경제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