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 그린 자연관광지로 울릉도가 부상하면서 방문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숙박업소가 모자라 여행업계가 곤욕을 치르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울릉도 일부 지역 교회들이 숙소 제공에 나섰다.
울릉도 내 일부 교회들은 울릉도에서 방을 구하지 못하는 관광객들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처치스테이(churchstay·교회숙박)` 숙소 운영을 시작한 것.
울릉도는 관광객이 매년 많이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고 이에 따라 숙박업소 신축이 한창이지만 숙박시설이 많이 부족해 관광 활성화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지난해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5만1천명으로 2005년 18만6천여명에 비해 2배가량 증가했지만, 숙박시설은 호텔 4곳, 펜션 1곳, 여관 39곳, 민박 125곳으로 하루 최대 수용인원은 4천여 명에 지나지 않아 방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울릉군 기독교연합회(회장 김만수·추산 침례교회 담임목사)는 지역 내 일부 교회가 이달부터 교회 공간을 숙박시설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처치스테이`를 실시하고 있다.
처치스테이에 나선 교회는 현재 추산 침례·신흥·울릉 동광·울릉간령·저동·독도 교회 등 6개로 이들 교회에서 하루 수용할 수 있는 인원은 455명이다. 예약과 문의는 홈페이지(churchstay.co.kr)에서 가능하며 비용은 1인당 1박에 1만1천원이다.
울릉군 기독교연합회는 처치스테이 실시로 만성적인 숙박 난 해소는 물론, 교회라는 공간 특성상 음주 등으로 인한 탈선과 안전사고 예방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두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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