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3일 오전 12시께 함모(13)군과 임모(14)군은 대구시 서구 평리동 노상에서 술에 취한 유모(42)씨를 폭행하고 현금 6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아 달아났다가 112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붙잡혀 서부경찰서로 인계됐다.
그러나 한 팔에 수갑을 찬 상태에서 조사를 받던 이들은 유치장 입감절차를 밟던 중 새벽 3시55분께 수갑에서 손을 빼고 사무실을 뛰쳐나갔다.
도주 사실을 안 경찰은 이들을 추적해 임군은 곧바로 검거했지만 함군은 4시간여 만인 오전 8시20분께 검거했다. 경찰은 “아마 아이들의 팔목이 가늘어 수갑이 빠진 것 같다”며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함군 등은 영주의 모 중학교에 다니다 최근 가출했으며 대구에 연고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