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협력 혐의
대구지검 특수부(부장 김기현)는 대우건설이 하청업체에 대해 비자금의 일부를 협력 받았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협력업체인 H건설, D업체를 비롯한 협력업체 5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검찰은 대우건설 협력업체 대표 중 일부는 긴급체포했다.
이들 업체는 가장 큰 하청업체들로서 대우건설이 공사비를 부풀려 리베이트를 돌려받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하는데 협력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칠곡보 공사에는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 업체들이 비자금 조성에 협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말께 낙동강 칠곡보 공사와 경북지역 골프장 건설 과정에서 수십억원 규모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토목사업본부장 조모씨 등 대우건설 임직원 5명을 구속 기소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이번 압수수색은 4대강 사업비리 의혹과 무관하게 추가로 혐의가 드러나 실시하게 됐다”며 “수사는 현재 초기단계이며 정확한 정황에 대해 수사를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번에 압수수색한 자료 등을 통해 자금 흐름을 추적해 비자금의 정확한 규모와 사용처를 조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