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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맞이꽃

등록일 2012-08-30 21:17 게재일 2012-08-3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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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흥 원
해마다 보름 즈음이면

새벽녘에 슬며시 제 뼈를

묻고 가던 동산 기슭에

흰나비 꽃이 층층이 피었다

가슴에 기대어 환하게 웃던

사람이 있었다

간 밤 내 꿈 속에

그 사람이 내 옷깃 잡아끌었나 보다

펄럭일 때마다 달빛 부서지는

하염없이

내가 날개짓 따라

꿈 밖으로 꺼내어 졌나 보다

사랑했던 사람, 그러나 지금은 곁에 없는 그 사람을 만났다 시인은. 달맞이꽃으로 화신한 사랑했던 사람이 내게로 와 내 옷깃을 잡아끌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 너무도 사랑했던 사람과의 만남은 시공을 초월해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닐까. 참으로 아름다운 사랑을 본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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