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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 세

등록일 2012-08-29 20:32 게재일 2012-08-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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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은 숙
맥없이 가던 시간도 슬며시 주저앉아

고이는 자리

한 움쿰의 슬픔도 고여있다

선명하던 기억들 뿌옇게 바래

푸석푸석 무게도 없이 스러지고

아무 것도 아닌 마음만 푸스스….

푸스스….

가수 최백호가 부른 노래 중에 `쉰이 되면`이라는 노래가 있다. 인생의 반환점을 한참이나 돈 나이 오십. 뜨거운 열정과 결행으로 살아온 지난 들, 그 빛나고 아팠던 시간들을 돌아보며, 선명하던 기억들을 돌아보면 참 아득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쉽고 안타깝고, 혹은 기쁨과 환희가 섞여들던 행복한 시간들도 있었으리라. 뒤 돌아보며 회한에 젖는 시인의 마음이 무겁고도 가벼운 것은 비단 이 시를 쓴 시인만 느끼는 것일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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