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해경, 콤비보트 지문 채취로 주범까지 검거
26일 포항해경은 지난해 11월3일 새벽 4시께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에서 암컷대게 6천200여마리를 포획해 불법 유통하려 한 혐의(수산자원관리법)로 박모(30)씨를 구속하고 고모(29)씨를 불구속입건했다.
해경에 따르면 박씨 등은 불법 포획한 암컷대게를 `콤비보트`<사진>를 이용해 해상에서 육상으로 운반, 유통하려던 중 경찰이 추격 중임을 알아차리고 도주한 뒤 잠적했다. 하지만 포항해경은 끈질긴 수사와 추적으로 콤비보트 조종핸들 지지대에서 지문 1점을 극적으로 발견해 고모(29)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하고 검거에 성공했다. 이후 고씨의 강력한 혐의사실 부인에도 불구하고 국내 발신 및 역발신 통신수사를 통해 결국 주범인 박씨를 검거해 지난 22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콤비보트에서 지문을 발견한 뒤 과학수사를 통해 검거한 것은 국내에서 최초의 사례”라고 말했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