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서 없어… 학급 반장 지내
20일 오후 11시45분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 한 여관에서 A고등학교 3학년 B군(17)이 숨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현장에서는 번개탄을 피운 흔적이 발견됐으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B군은 숨지기 전인 오후 7시12분께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그동안 고마웠다. 잘 지내라. 미안하다`는 등 자살을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냈고 대화명도 `다들 고마웠습니다`로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은 평소 활발한 성격에 반장을 맡아 친구들의 싸움을 말리기도 했으며 숨지기 하루 전날에는 교사와 진로상담 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B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유족과 주변 친구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이보다 앞선 20일 오후 1시30분께 포항시 남구 대잠동 모 여관에서 C씨(23)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업주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C씨가 5년 전부터 조울증 치료를 받아 왔으며, 숨지기 전 어머니에게 “저는 이제 갑니다”라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낸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남희·이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