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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접 보러 온 여성에 수면제 먹이고 성추행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8-03 21:52 게재일 2012-08-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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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환경단체 前 간부
대구 모 환경단체 전 간부가 취업 면접을 보러 온 여성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먹인 뒤 강제로 성추행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구 동부경찰서는 2일 취업 면접을 보러 온 여성에게 수면제가 들어간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성추행한 혐의(강제 성추행)로 대구 모 환경단체 김모(45)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30일 오후 8시께 동구 신천동 사무실에서 면접을 보러 온 장모(24·여)씨에게 수면제가 들어간 술을 먹여 정신을 잃게 한 후 강제로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장씨에게 면접을 끝내고 “환경단체에서 일을 하려면 술을 마실 줄 알아야 한다”며 단 둘이 술집에서 술을 마시면서 수면제가 섞인 소주와 맥주를 마시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수면제를 타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장씨는 술집에서 언니에게 늦게 귀가한다고 연락했으나 이를 이상하게 여긴 언니가 환경단체 사무실로 찾아가 범행 현장을 목격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분석한 김씨의 체액에서 유전자를 검출하는 과정이 길어져 입건이 늦어졌다”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김범일 대구시장이 고문으로 있는 대구 모 환경단체 창립멤버로 사건 발생 이후 지난 7월중순까지 업무를 하다가 최근 유전자 분석이 나오자 사표를 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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