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 시점에서 우리의 생명과 재산 그리고 국가의 존립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국방력을 튼튼히함과 동시에 그 전위대인 국군을 사랑하며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국민으로서의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자부심을 갖고,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공직 취임 금지를 헌법에 명시·법률로 뒷받침해야 한다.
미국의 케네디 대통령과 트루만 대통령은 치명적인 척추질환과 심각한 안질로 군 복무를 할 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차 공직에 진출하기 위해 질병을 숨기거나 치료해 군 복무를 했다는 사실은 널리 알려진 일화다. 미국은 나라를 위해 희생한 국민에 대해서는 국가차원의 확실한 예우와 보상을 해준다. 전사자의 유해와 뼛조각 하나라도 찾아 예우하기 위해 전 세계를 누비고 다니는 나라가 바로 미국이다. 미국의 저력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고, 초강대국 미국이 거저 확립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영국도 전쟁이 일어나면 왕자가 선봉에 서서 `돌격 앞으로!` 한다는 사실도 널리 알려진 얘기다. `해가 지지 않는 대영제국`이 우연히 이뤄진 게 아닌 것이다.
또한 우리도 이스라엘처럼 군 복무를 한 사람들에게 각종 혜택을 줘야 한다. 이스라엘은 남녀를 불문하고 군 복무를 하면 국가에서 많은 혜택을 주기 때문에 여성들도 적극적으로 군 복무에 참여한다.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포위된 악조건에서도 이스라엘이 국가안보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다. 그런데 우리는 군 복무를 해도 별다른 혜택이 없기에 가능하면 군 복무를 회피하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 고위층·부유층은 온갖 핑계와 방법을 동원해 교묘하게 합법을 가장해 군 복무를 피하곤 한다. 이런 경우는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 외적으로부터 국가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군 복무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어떻게 군을 움직여 위기상황을 타개하고 군인들에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것을 호소할 수 있겠는가? 국민이라면 최소한 `납세의 의무`와 `국방의 의무`는 당연히 성실하게 이행하고 `국가에 대하여 권리와 복지`를 당당히 요구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김승규 울릉 북중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