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싱 위드 더 스타 2` 대장정 마무리 소감
지난 20일 MBC TV의 댄스스포츠 경연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 2`에서 우승한 배우 최여진(29)이 석 달간의 대장정을 끝마친 소감을 전했다.
23일 전화로 만난 최여진은 “나의 초점은 우승보다는 매 무대를 알차게 준비해 즐기는 것이었다”며 “보는 사람도 흐뭇하고 나도 웃을 수 있는 그런 무대를 만들고 싶었다. 내가 열심히 할 때 어떤 `드라마`가 보일지 생각했다”고 말했다.
최근 JTBC 드라마 `친애하는 당신에게` 촬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그는 없는 시간마저 쪼개 틈틈이 춤을 연습했다. 준결승전을 준비하면서 몸 두 곳의 인대가 나가기까지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았다.
`댄싱 위드 더 스타 2`는 매주 금요일 생방송으로 펼쳐졌다. 아픈 몸을 이끌고 오르는 생방송 무대는 절대 만만하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한 번도 불평한 적이 없다. 다치고 나서도 빨리 나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며 “빨리 호전돼 의사도 놀랐다”고 춤에 쏟아부은 열정을 설명했다.
최여진은 우승의 비결로 석 달간 곁에서 그를 지켜준 파트너 박지우를 꼽았다.
“박지우 선생님이 안무도 멋지게 잘 짜주셨지만 제가 무대서 빛날 수 있게 도와주셨죠. 그분이 욕심을 내서 춤을 추셨으면 충분히 더 돋보였을거에요. 하지만 욕심내지 않고 제가 잘 보이도록 적절하게 도와주셔서 우승할 수 있었어요”
결승 무대에서 최여진과 라이벌 효연은 자유 종목으로 나란히 차차차를 골랐다. 심사위원 점수도 두 명 모두 29점.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승부가 펼쳐졌다.
최여진은 “사실 결승 무대는 스스로 만족스럽지 못했다. 너무 떨려 실수도 하고, 역량을 다 보여주지 못했다”며 “포기한 상태였는데 우승해 놀랐다”고 결승 당일의 심경을 전했다. 운명을 가른 시청자 문자 투표에서 자신이 앞서나갈지 전혀 몰랐다는 그는 “피부로 팬들의 사랑을 느꼈던 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의 목표를 두고 `댄스스포츠 무대에서 보였던 다채로운 매력을 안방극장에서도 드러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생방송 무대 위에서 느낀 벅찬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은 듯 보였다. “지난 시간이 고통스럽기보다는 즐거웠어요. 연습하는 게 행복했죠. (방송이 끝났는데도) 어제도 저도 모르게 잡지를 보면서 의상 콘셉트를 짜고 있었어요. 다들 시원섭섭하다 하는 데 저는 시원하지는 않고 섭섭합니다.(웃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