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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교통사고` 보험금 2억원 챙긴 전·현직 보험설계사 등 15명 검거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2-07-25 21:32 게재일 2012-07-25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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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보험설계사가 지인들과 공모해 고의 사고, 허위교통 사고 접수 등의 수법으로 2억800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챘다가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다.

대구경찰청 수사과는 24일 지인들과 사전에 공모한 후 수억원의 보험금을 받아 낸 혐의(보험사기)로 전·현직 보험설계사가 포함된 보험사기단 일당 15명을 검거하고 이중 주범인 이모(37)씨와 마모(29)씨 등 2명을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나머지 13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 등은 평소 알고 지내던 동창 등 지인들과 짜고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는 등 허위로 교통사고가 발생했다며 보험사에 접수하는 방법으로 모두 39차례에 걸쳐 모두 2억800만원 상당의 보험금을 받아 낸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결과 현직 보험설계사로 일하는 이씨와 보험 경력이 있던 마씨는 개인 빚 등으로 생활고에 시달리자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나서 보험사기 유형과 보험금 청구방식 등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점을 악용해 고의로 교통사고를 일으키거나 허위 교통사고 발생 등을 보험사에 접수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회사 내부사정을 자세히 알고 있는 설계사들이 보험청구와 관련된 맹점을 이용한 범행 가담 사례가 적지 않다”며 “특별단속 이후에도 보험협회 등과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보험사기에 대해 지속적인 단속을 실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구경찰은 앞서 지난달 19일부터 보험범죄 특별단속을 펼쳐 현재까지 모두 98건에 83명을 검거하고 환자들과 짜고 보험금은 가로챈 혐의로 대구 중·대형 병원을 상대로도 수사중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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