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편입지, 정부사업 우선순위 밀려 난항<bR>지주들 “개발제한 등 묶여 금전적 손실” 불만
【구미】 구미 국가산업5단지(구미 하이테크밸리)와 구미 경제자유구역(구미 디지털산업지구) 조성 공사의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이 늦어지면서 지주들의 불만이 폭발하고 있다.
지주들은 5공단 편입대상지가 지난 2009년부터 개발행위허가 제한 등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 등으로 묶여 재산권 행사시장은 물론 일괄 보상도 아닌 단계별 보상을 해줘 금전적 손실은 물론 주변 땅값 상승에 따른 대토 어려움까지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지주들은 5월 말 대전수자원 공사 본사를 항의 방문해 대책을 논의했으나 관철되지 않자 지역국회의원들을 상대로 보상대책을 건의하는 등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수자원공사는 5단지 조성공사 1단계 편입지역(산동, 도중, 동곡)은 90% 이상 보상이 완료됐으나 2단계 편입예상지(해평, 금산리 등)는 자금 사정으로 단계별 보상을 계획하고 있어 보상과 관련한 진통이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이 공사수주를 맡은 포스코 건설이 총공사금액 2천억원 중 현재 계약 착수금 조로 60억원만 지급한 상태여서 본격적인 공사는 가을 추수가 끝난 10월 이후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수자원공사는 낙동강 살리기 사업에 따른 많은 사업비 투입으로 5단지 2단계 사업예정지에 대한 일괄 보상을 하는데는 자금여력이 부족한 상태다.
현재 구미시와 수자원공사, 지역국회의원 등이 5단지 2차 보상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중이지만 정부사업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절차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수자원의 자금 사정으로 4단지 확장공사도 총공사금액 중 30% 정도는 현금이 아닌 대물로 변제하는 입찰공고를 낸 상태”라며 “5단지는 4단지와 달리 일괄사업이 아닌 단계별사업이어서 당장 미시행 지역내 토지보상을 해주기는 어려운 입장이다”고 밝혔다.
한편 김태환 의원은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되자 최근 수자원공사 사장에게 조속한 시일 내 보상 방안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보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