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 전과가 있는 70대 노인이 묘지 속에 거꾸로 묻혀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8일 낮 12시44분께 안동시 풍산읍사무소에서 4km 떨어진 진성이씨 문중 산에서 정모(73·대구시)씨가 한 묘지에 50도 각도로 발목 부분만 노출된 채 숨져 있는 것을 등산객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발견 당시 무덤으로 추정되는 토굴속 흙더미에 깔린 상태로 호리병<사진>을 가슴에 품은 채 숨져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지난해 12월 29일 집을 나간 뒤 연락이 끊겨 가출신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도굴 전과 4범인 정씨가 겨울 점퍼를 착용하고 토굴 주변에서 유물로 추정되는 접시 2점과 탐침봉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6개월 전에 토굴에서 유물을 빼내려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조사중이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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