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은 시간외수당 허위로 챙겨<bR>도교육청 “안동 해당학교 감사 후 징계 수위 결정”
안동의 한 사립 고교 교장이 수학여행 도중 골프를 쳤는가하면 같은 재단 중학교 교감은 허위로 시간외 근무 수당을 받아 챙긴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는 등 말썽이 되고 있다.
안동 K고교 교직원과 학생들에 따르면 이학교 A교장 등 간부들은 지난 5월1일~4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시 인근에 위치한 한 펜션을 1학년 수학여행지로 정했다.
그러나 숙박이나 식사 관리가 형편이 없는데다 학생 인솔을 외면한 채 이들이 펜션 인근 골프장에서 이틀간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지자 교직원, 학부모들로부터 원성이 자자하다.
더구나 수학여행 출발 전 교직원 간부를 시켜 골프채 등 관련 장비를 사전에 택배로 배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처음부터 골프를 즐기려 한 것이 아니냐는 세찬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또 같은 재단 K중학교 B교감은 현장에 숙박하지도 않고 시간외 초과 근무수당을 챙긴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는 등 근무기강과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K중학교 1학년 야영수련 활동 인솔책임자인 B교감은 최근 모두 3차례에 걸쳐 실제로 근무하지 않은 학생수련회 지도 및 관리 수당 7만3천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따라 감사에 착수한 도교육청, 안동교육지원청 감사부서는 근무지 이탈, 초과근무수당 부당수령 등에 대한 사실을 확인하고 최종 징계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앞서 A교장은 체육발전기금 횡령을, 또 한 간부는 학생지원 경비를 횡령하는 등 이 학교 재단 교직원들이 각종 비리로 말썽이 되기도 했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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