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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행위 못견뎌` 경주 고교생 기숙사 집단 이탈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07-04 22:09 게재일 2012-07-0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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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폭력에 시달려”경찰 오늘 가해학생 조사
검찰이 학원폭력 제로 운동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경주 S예술고등학교 기숙사에서 집단 폭력이 일어나 피해 학생이 기숙사를 이탈하는 일이 벌어졌다. 학교 측과 학부모 등은 지난 1일 자정께부터 2일 새벽 2시까지 기숙사 3층에서 강모군(2년) 등 7명이 3학년 학생 7명으로부터 가혹행위를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해학생들은 폭행이 있은 지난 2일 새벽 학교를 빠져나와 부모와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피해학생 부모들은 2일 학교로 찾아가 집단 항의를 하고 가해학생의 처벌을 요구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과 관련 3일 피해자 조사를 진행했다. 경주경찰서는 3일 오전 피해학생 7명을 불러 이날 오후 늦게까지 피해 사실에 대한 진술을 받았다. 경찰 조사에서 피해학생들은 “선배들이 `기숙사 청소를 제대로 하지 않았다`거나 `대답을 빨리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지난 1년간 폭력을 행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학생들을 상대로 폭력 유무와 가혹행위 유형 등을 자세히 조사했다. 피해학생들은 이날 전치 2주의 진단서를 발급받아 경찰서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4일에는 가해학생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어 조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이번 주 안에 가해학생의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같은 학교 학생들 간에 벌어진 사건인 만큼 경찰 조사로 또 다른 선의의 피해자가 나오지 않도록 충분하고 신중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종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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