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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음주사망사고 뺑소니범 4년만에 동거녀 진술로 덜미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06-27 21:29 게재일 2012-06-27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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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단순 교통사고로 종결 처리한 사망사건이 4년여 만에 뺑소니 교통사고로 밝혀졌다.

정모(당시 28세·회사원)씨는 지난 2008년 2월14일 오전 1시30분께 외동읍 7번 국도 울산 방향에서 경주로 차를 몰고 가다 도로 옆 전신주와 충돌한 후 전복돼 숨졌다.

당시 경찰은 이 사건을 정씨의 운전과실로 발생한 사망사고로 보고 사건을 종결했다.

경주경찰서 관계자는 26일 “정씨의 차량이 대파됐고, 목격자가 없는 등 정황으로 볼 때 운전부주의로 사고를 내 사망한 것으로 종결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사건은 당시 유흥업소 종사자였던 김모(44·울산시 남구)씨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스타렉스 차량을 1차선으로 몰고가다 2차선으로 운행중인 정씨 차량 좌측 부분을 충돌해 일어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당시 사고가 음주운전자의 충돌에 의해 일어났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뒤늦게 수사를 벌여 사고 당시 김씨의 차량에 함께 탄 동거녀로 부터 진술을 받아낸 것이 김씨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위반혐의(도주차량) 등으로 김씨를 구속했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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