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화물차량만을 골라 화재가 발생한 점으로 미뤄, 고의에 의한 방화로 보고 피해차량 운전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현장 주변 CCTV 분석 및 목격자 등을 상대로 탐문 수사 중이다. 또 25일 오전에 총파업에 들어가는 화물연대파업과 관련이 있는지도 아울러 수사하고 있다.
이날 경북을 비롯, 울산, 경남, 부산지역 등 영남지역 곳곳에서 화물차량 27대에 연쇄방화 사건이 발생했다.
24일 오전 2시27분께 울산시 북구 효문동의 한 대기업 주차장에 주차된 25t 트레일러를 포함해 모두 6대의 화물차량에 연이어 불이 나 차 안에서 자고 있던 정모(41)씨가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울산에서는 오전 1시48분부터 오전 3시55분까지 2시간여 동안 주유소, 도로변 등 모두 7곳에서 주차된 화물차량 14대가 잇따라 방화로 훼손돼 총 4억여원에 달하는 재산피해(소방서 추산)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도 오전 4시30분부터 오전 5시10분 사이에 창원시 신촌동 도로변, 팔용동 창원~마산 고가도로 공터, 함안군 군북면 장지리 도로변 등지에 주차된 25t짜리 화물차 5대에 연쇄적으로 불이 났다.
부산에서는 오전 0시35분께 동구 초량동 컨테이너야적장 인근 도로에 있던 화물차 3대에서 동시에 화재가 발생했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