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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22돌 아침에

등록일 2012-06-22 19:30 게재일 2012-06-2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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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민심 읽고 여론 선도하는 언론으로 거듭나겠습니다

경북매일이 23일로 창간 22돌을 맞는다. 사람으로 치면 어엿한 성년으로 높푸른 이상을 꿈꾸면서도 현실을 직시하며 한창 사회 정의에 목말라할 때다. 창간기념일을 맞아 지난 22년을 되돌아 보면서 앞으로 지역 민심을 읽고 여론을 선도하는 언론으로서의 역할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

경북매일의 오늘이 있기까지 지난 22년은 참으로 영욕의 세월이었다. 1990년 `맑고 정직한 신문'을 모토로 경북도 등록 제1호 일간지로 창간된 경북매일은 이후 경북매일신문으로, 다시 경북매일로 제호를 바꿔가며 성장해왔다. 창간 당시 모습에서 환골탈태, 오늘 괄목할 발전을 보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지역여론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는 어려움도 많았다. 무엇보다 신문의 외적 환경으로부터 창간 당시의 초심을 지키는데 힘이 들었다. 글로벌 경제위기가 우리나라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지역경기는 더욱 얼어붙었다. 광고시장은 위축되었고 지역의 광고시장은 더욱 줄어들었다. 인터넷과 케이블TV로 대표되는 방송통신의 융합은 가뜩이나 열악한 지역신문의 존립 자체를 위협했다. 여기에다 미디어 매체의 다양화라는 명분으로 등장한 종합편성채널은 광고시장의 위축과 지방언론 약화라는 양날의 칼이 돼 영세한 지역 신문을 더욱 힘들게 만들었다. 메이저 신문사의 무차별적 물량공세는 지역 신생신문의 생존 자체를 뒤흔들기도 했다.

신문의 외부환경이 갈수록 척박해져왔지만 이런 외풍에도 경북매일은 오히려 더 강해졌다. 원자력발전소나 방사성폐기물처분장, 포항 화력발전소, 4대강 사업과 동남권 신공항, 국제과학비지니스벨트 유치 문제 등에서 우리는 결코 지역민의 뜻을 읽는데 소홀하지 않았다. 총선과 지방선거에서는 지역민심을 정확히 읽어 지역 민의를 선거에 반영시켰다. 특히 최근까지 각종 농수협 조합장 선거와 상공회의소 선거 등에서는 불편부당하게 민심을 읽어 지역여론의 향도역할을 분명히 했다. 사회 경제 문화 분야에서 지역의 크고 작은 현안마다 현장을 지켰고 민심을 읽었다.

경북매일은 앞으로 20년, 100년 앞을 내다보며 신문을 만들어 갈 것이다. 지역 신문의 생명은 지역과 밀착된 기사에 달려있고 이는 기자들의 현장성에 그 승부가 달려있다고 믿는다. 지역의 모든 현장과 논란의 중심에 반드시 경북매일 기자들이 자리할 것이며 지역민의 눈과 귀가 되어 여론을 읽고 지역민의 입이 되어 여론을 전할 것이다. 권력과 힘을 감시하고 견제하며 어렵고 힘든 이웃의 편이 되어 그들에게 용기를 주는 신문이 될 것이다. 그리고 사람 사는 이야기로, 사람의 향기가 묻어나는 신문을 만들 것이다. 그것이 언론의 역할이라 생각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을 독자 여러분에게 약속드린다.

이와함께 경북매일은 지역발전과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다. 최근 성공리에 끝난 한중지역경제발전포럼을 비롯해 포항과메기를 한국특산품 반열에 올려놓은 과메기 축제를 계속해서 벌여나갈 것이다. 사과의 세계수출에 앞장서고 장기 산딸기축제와 포항 돌문어축제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포항클럽대항축구대회는 16회째 열려 자리를 굳혔고 포항 경주 안동을 순회하며 열리는 어린이백일장 사생대회는 우리의 미래를 책임질 꿈나무들과 학부모들의 환영속에 해마다 열기를 더해가고 있다. 경북매일은 앞으로도 수많은 체육경기와 문화예술행사를 계속해 지역민들의 문화 향유수준을 높여갈 것이다.

창간 기념일을 맞아 경북매일 임직원 일동은 다시 한 번 창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한다. 지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 소리를 분명하게 전달해서 우리 지역의 소통도구가 될 것을 다시 한 번 엄숙히 다짐한다. 지역 민심을 읽고 지역 여론을 선도하는 경북매일. 새로운 100년 앞날을 열기 위해서 오늘 창간 22돌을 맞는다.

경북매일신문 임직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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