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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소리를 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등록일 2012-06-21 21:10 게재일 2012-06-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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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세창KBS 안동방송국 아나운서
어떤 사람은 자신의 타고난 목소리가 안 좋다고 불평을 하는데 어떠한 음색의 소리든 자신감을 갖고 좋은 소리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수반 된다면 진정 좋은 소리가 만들어 질 것이다.

평소 호흡 즉, 숨쉬기에 대해 생각해 보았는지 묻고 싶다.

이 호흡과 관련해서는 어떤 사람은 연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는 반면, 혹자는 발성의 기초가 되기 때문에 열심히 연습해야 된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극의 설이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인간생존에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호흡은 평소 공기의 고마움을 모르듯 일상생활에서 별다른 의식을 하지 않고 있지만, 본인의 생각과 의사를 적극 표현하는 현대생활에 있어서 대화할 때 특히 음성직업인 이라면 한번쯤은 어려움이나 중요성에 대한 경험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순간도 놓칠 수 없는 이 호흡은 모든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 것뿐만 아니라 음성을 생산하는 원동력으로서의 놀라운 기능을 갖고 있다.

호흡의 기능을 살펴보면, 사람은 대략 1분에 16회의 숨을 쉬는데, 한 호흡에 약 0.5℃의 공기가 드나들고, 1분에 8ℓ정도의 공기량이 환기를 한다. 이때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량을 모두가 알고 있는 폐활량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 폐활량을 늘릴 것을 권하고 있다. 폐활량이 크면 숨쉬기가 자유롭고 곱고, 부드러운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호흡의 주기는 들숨(흡기)과 날숨(호기), 휴지기로 나뉘는데 일반적으로 날숨에 휴지기를 포함하게 된다. 발성(목소리)은 거의 대부분 날숨의 의해 이뤄지고, 호흡은 성량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는데 성량은 허파에서 성대와 입을 통해 나오는 공기의 양을 말한다. 그러니까, 공기의 양에 따라 소리의 높낮이와 거칠고 부드러움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체격이 크고 건강한 사람의 목소리가 우렁차고 부드러운 반면 체격이 왜소하고 병약한 사람의 목소리가 약하든지, 말이 끊기고 거친데 이것은 결국 호흡량(공기량)과 비례한다고 보면 될 것이다.

여기서 체격이 작아도 예외인 경우도 있다. 몸집이 작은 사람도 의외로 목소리가 굵고 성량이 큰 경우가 있다. 우리가 음성을 부드럽고 고르게 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둘 일은 말을 하면서 숨을 쉴 때 코로만 숨을 쉬거나, 입으로만 쉬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코감기가 걸려 코가 막혀 입으로만 숨을 쉬면서 말을 하면 숨소리가 나고 반대로 입안에 이상이 있어 코로만 숨을 쉬면 말이 끊기게 돼서 원활한 대화가 힘들게 된다. 그래서 입과 코로 동시에 숨을 쉬는 게 가장 좋은데, 연습법을 알면 더 효과적일 수 있다.

그 연습법을 간략히 소개하면 입과 코를 동시에 열어 순간적으로 조심스럽게 들이마시는 것이다. 전문 음성직업인들이나 좋은 소리를 내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자연스러우며 이상적인 호흡은 흉복식호흡법이다. 흉식과 복식을 결합한 흉복식호흡법은 훈련을 통해 이룰 수 있는데, 많은 양의 공기를 빠른 시간에 흡입할 수가 있어 낭독이나 노래를 할 때 장점이 있다.

좋은 목소리란 과연 어떤 목소리인가?

듣기에 기분 좋은 목소리, 부담감 없이 들을 수 있고 호감이 가는 목소리는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겠으나 선천적으로 타고난 목소리가 제일 좋은 목소리가 아닐까 싶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타고난 목소리가 안 좋다고 불평을 하는데, 어떠한 음색의 소리든 자신감을 갖고 좋은 소리로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노력이 수반 된다면, 진정 좋은 소리가 만들어 질 것이다. 미리 기술한 호흡법을 바탕으로 , 안정된 소리의 높낮이, 적당한 음색으로 평소 건강한 생활을 꾸준히 유지하면 호감 있고 좋은 목소리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상대에게 호감을 가는 좋은 소리도 연습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는 만들어 갈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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