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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담임 기피 현상

제선연(포항시 북구 두호동)
등록일 2012-06-19 21:25 게재일 2012-06-1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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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학교 교단에 이상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담임기피 현상이다. 아주 심각한 부조리다. 곧 교육 현장의 부적절성이다.

초중등학교 담임 기피현상도 함께 심화되고 있다. 초등학교 6학년의 경우 사정이 더 심각하다.

6학년은 신체적 발육만큼이나 사춘기적 반항과 일탈도 빨리 찾아온다. 그만큼 생활지도도 어렵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최근 학교 현장에서 담임의 역할은 더 중요해졌다.

그러나 교사들은 자꾸 피하고 있다. 왜 그럴까. 막중한 책임 때문이다. 각종 학교활동 중의 학생 안전, 조·종례, 학급청소, 급식지도, 복장 등 학교생활 전반에 관한 사소한 것들 역시 담임의 책임이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가 담임에게 전가되고 있다. 그런데 현재 담임교사 수당은 월 11만원 정도다. 담임의 업무 비중을 고려할 때 그다지 매력적이지 못한 혜택이다.

그러나 담임 기피는 분명히 바람직하지 않다. 일방적으로 탓하기도 어렵지만 곱게 보기도 쉽지 않다.

교육당국과 경찰, 학교, 교사, 학부모 등이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할 시점이다.

교권을 어찌 보장할지 깊이 고민해야 순서다. 그렇지 않고는 제대로 된 해법이 나올 수 없다. 정당한 이유없는 담임 기피는 교사로서 한쪽 역할을 포기하는 행위다.

담임이라는 자리는 고되다. 하지만 보람도 있다. 어려운 처지의 제자에게 꿈을 심어줄 수 있는 교사들이 많기를 바란다.

/제선연(포항시 북구 두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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