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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 단속 필요한 이유

등록일 2012-06-18 21:29 게재일 2012-06-18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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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 중에 담배꽁초를 버리는 것에 대한 단속이 7월부터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행정안전부는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를 근절하기 위해 6월 한달 간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 교통 경찰력을 활용해 투기행위를 집중 단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운전자들 입장에서는 단속규정이 강화되는 것이라서 반갑지 않겠지만, 운전 중 흡연과 꽁초 투기의 위험성을 안다면 단속강화가 필요한 이유를 납득할 것이다. 담배를 피우는 운전자들은 습관적으로 운전 중에 담배를 꺼내 물지만, 가만히 살펴보면 운전 중 흡연은 굉장히 위험한 행동이다. 담배를 찾고, 불을 붙이고, 재를 털 곳을 찾는 여러 과정에서 운전자는 전방을 보지 못한 채 운전을 하게 되고, 이것은 교통사고를 위험을 높이는 부주의 행동이 된다. 실제로 몇 년 전에 경부고속도로를 달리던 대형트럭에 담뱃불이 날아들어 차에 싣고 있던 압축천연가스 100개가 연쇄 폭발해 차량마저 전소된 사고가 있었다. 트럭 운전기사의 말에 따르면 가스통을 싣고 사고지점을 달리던 중 옆에서 주행하던 차량 운전자가 담배꽁초를 던졌고 그 담배꽁초가 가스통에 붙어 불이 나게 됐다고 한다. 그렇다면 외국의 운전 중 흡연이나 담배꽁초 투기에 대한 단속은 어떨까? 프랑스는 예전부터 운전 중 흡연을 하면 75유로의 벌금형 처벌을 하고 있으며 미국이나 호주, 인도, 중국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 운전 중 흡연이나 담배꽁초 투기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2005년 도로교통법 개정안에 운전 중 흡연금지에 관한 법을 추가하려고 시도는 했으나 흡연자들의 거센 반발과 입법을 뒷받침해 줄 타당한 자료가 부족해 흐지부지됐다. 우리나라에도 운전자의 집중을 산만하게 하는 흡연이 전면적으로 금지돼야 하겠지만 우선, 올 7월부터 운전 중 담배꽁초를 무단 투기하는 것을 집중 단속하기로 한 것이다. 운전 중 담배꽁초 투기를 단속함으로써 운전 중 흡연을 간접적으로나마 줄이고 담배꽁초 투기를 금지하는 법을 바탕으로 타인을 배려하는 의식전환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다. 운전은 단순히 한 사람의 목숨만 달린 것이 아니다. 나, 너, 우리의 목숨이 달려있기에 도로 위에서만큼은 좀 더 신중하고 철저하게 안전을 생각해야 한다. 당신의 잘못된 습관이 도로를 어지럽힐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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