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신탁 “풍림사업㈜ 공사 마칠 것”<br>하청업체 공사·자재대금 직불결제로 운영
속보=지난 5월2일 풍림산업㈜가 최종 부도 처리<본지 5월4일자 4면 등 보도>됐지만 포항에서 건설 중인 효자 풍림아이원 아파트는 예정대로 9월29일 입주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행사인 한국토지신탁이 시공사를 교체하지 않고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지난달 최종 부도처리 된 후 현재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 현장의 시공사인 ㈜풍림산업을 교체하지 않고 공사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토지신탁 김정선 팀장은 “풍림산업이 1, 2차 부도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현장의 공사는 단 하루도 멈추지 않았다”며 “현재 400여명의 인력이 투입돼 공사를 계속 진행하고 있으며 풍림산업이 공사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들은 “효자 풍림아이원 시공사인 풍림산업의 부도 당시 현장의 공정률은 72% 수준으로 시공사를 바꿀 경우 시공사 선정 과정 등에 시간이 걸려 공사 기간이 최소 한 달 이상 지연되게 된다”며 “그렇게 되면 올 9월으로 예정된 입주 기간을 맞출 수 없게 되면서 자연스레 입주예정자들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시공사를 교체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처럼 시공사는 교체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풍림산업의 부도로 인해 이 현장 공사에 참여하고 있는 기·용역·부자재 등 10여 곳의 하청업체는 공사 대금을 받지 못할까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이에 대해 한국토지신탁은 “현재 풍림산업의 기업회생절차가 진행되고 있으며 인가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과거 이 현장의 최초 시공사였던 한솔건설㈜가 경영난으로 공사를 중단해 하청업체가 큰 피해를 겪었던 만큼 이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자금을 직불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자 풍림아이원의 공정률은 85%이며 분양률은 83% 수준이다.
/윤경보기자 kbyo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