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br>국제 펜대회 등 대규모 국내·외 행사 대비<br>봉황대 뮤직스퀘어 등 다양한 볼거리 마련<br>황룡사9층목탑 등 각종 복원사업에도 심혈<bR>세계 수준급 대형 체육행사 인프라도 구축
신라 천년 고도 경주가 관광객 유치 1천500만명 시대를 맞는다. 지난해 국내 지방자치단체 중 드물게 관광객 1천만명 시대에 진입한 경주시가 올해부터 관광객 500만명을 증가시키겠다는 야심 찬 비전을 내놓았다. 경주시는 최양식 시장 주도하에 국제적 관광 도시와 어깨를 겨누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다양한 문화콘텐츠 개발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신라 천년 고도의 역사도시, 관광문화도시인 경주 시정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최양식 시장과 함께 관광 경주의 비전을 진단하고 국제 관광도시로서의 가능성을 짚어본다.
-그동안 경주시의 관광정책 성과는.
△지난해 경주를 방문한 국내외 관광객이 1천100만 명을 돌파했다. 올해는 1천500만명이 경주를 찾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경주는 신라 문화유산의 보고여서 한국을 찾는 외국관광객들에게는 필수 방문 코스였다.
그래서 행정 입장에서는 관광객들의 패턴 변화에 많은 고민을 해 왔고, 이를 수용할 문화재와 연계한 볼거리를 다양하게 조성해 왔다. 특히 시는 KTX 개통에 따라 관광객들의 See Sighting을 우려하고, Stay Tour를 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화시키고 시스템도 가동하고 있다. 관광 소비자의 안목이 하루가 다르게 바뀌는 만큼 경주시도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는 관광정책 수립과 프로그램을 개발했기에 1천만 명 시대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한다.
-관광객 1천500만 명 시대를 다질 관광정책은.
△경주지역의 기존 문화재 중 유네스코에 등록된 불국사와 석굴암, 대릉원과 첨성대를 포함하는 동부사적지, 그리고 조선시대 양반과 평민들의 생활상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양동마을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역사문화유적지는 변화되지 않은 고정물이다. 더욱이 지역이 신라 유적지로 인식돼 있어 외래관광객들이 역사성, 문화재적 가치성, 예술성 등 신라 천년 수도의 화려했던 문화만 체험하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시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더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 복원사업으로는 황룡사 9층 목탑, 동학발상지 성역화 사업, 경주읍성 정비, 영지설화공원, 서라벌연희테마단지 조성, 성덕대왕신종 테마공원 조성 등을 차근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제78차 국제 펜 대회 개최에 맞춰 신라의 `삼기팔괘`중 하나이며, 근대소설의 대가인 김동리의 작품 무녀도 배경인 `금장대` 중창이 완성단계에 있다. 교촌한옥마을과 최 부자 경영아카데미강좌개설, 반월성 주변 정비, 첨성대 주변 정비, 월정교 복원으로 관광객들이 새로운 볼거리를 만날 것이다.
-올해 열릴 국제행사와 국내 행사는.
△국제 행사로는 제5차 APEC 교육장관회의가 21일부터 열리고 있다. 특히 이 행사에는 21개국 장·차관이 참석하는 대규모 행사이다.
오는 9월 개최되는 제78차 국제 펜 대회에 104개국 노벨상 수상자 등이 참가하며, 아시아-태평양 세계문화유산도시 대표자 포럼, 세계피리축제, 국제아트페어, 역사로맨스 축제 등이 잇따라 열린다.
국내 행사로는 신라국학 1천330주년 기념행사, 경주읍성 축성 1천주년 기념행사, 제40회 신라문화제 등이다. 이외 공연행사로는 세계문화엑스포에서 `플라잉`과 `미소-2 신국의 땅 신라`가 공연되고 있다. 지난달 28부터 봉황대 뮤직스퀘어를 시작으로, 보문 야외국악공연, 한류드림페스티벌, 10월 개최예정인 `경주 떡과 술 축제` 등 다양한 볼거리와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할 수 있는 문화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시내권 유적지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시는 많은 예산을 들여 관광객에게 추억을 남기고, `다시 찾고 싶은 경주`를 제공하기 위해 동부사적지 일원에 황동으로 만든 화백 회의장 포토존설치, 동남산 가는 길 개설, 야간 시티투어, 전통한옥 체험장 설치, 달빛 및 별빛 기행, 신라의 달밤 165리 걷기 행사 등이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어린이와 노약자가 동부사적지를 도보로 탐방하는데 불편을 겪어왔으나 천마총에서 발견된 비단벌레 모형을 본뜬 비단벌레 열차가 7월께 새롭게 선보인다. 그래서 언론에서 `밤이 아름다운 경주`로 부르는 것이 아닌가.
-경주가 문화관광도시에서 스포츠 도시로도 부각되고 있는데.
△경주는 타 지자체에 비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개최될 수 있는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 장점이 있다. 직접적인 스포츠 인프라는 물론 찾아오는 선수와 임원, 가족들이 전혀 불편함이 없는 숙박시설과 교통시설, 관광자원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다. 한마디로 대형 체육행사를 여는데 필요한 각종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급이다. 경주에서 개최되는 대형 스포츠 행사로는 벚꽃 마라톤대회와 동아일보 경주국제마라톤대회, 코리아오픈 국제 태권도 대회, 국제 유소년 축구대회, 화랑대기 전국초등학교 축구대회, 전국 궁도대회 등 다양하다. 연중 개최되는 이들 대규모 체육행사에는 많은 임원과 선수, 가족이 경주를 찾고 있으며 이는 경주의 관광과 경제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경주는 스포츠 동계 훈련 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시는 스포츠문화사업 발전을 위해 각종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시민과 관광종사자에게 당부사항은.
관광객들이 경주시민 모두가 친절하다는 평가를 받아야 한다. 따라서 시민과 관광업계 종사자가 경주 홍보 요원이 되어야 한다. 관광객 1천500만 명, 2천만 명 시대를 여는 것도 시민들의 손에 달려 있다. 물론 경주시 공무원들이 앞장서겠지만 시민 모두가 세계 최고의 관광, 문화, 역사도시의 주인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한다. /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