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목재체험장 대신 난데없이 황태덕장이라니…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2-05-17 21:46 게재일 2012-05-17 9면
스크랩버튼
예천 용두리 주민 단단히 뿔났다

【예천】 예천군이 용두리 휴게공원에 조성키로 했던 목재체험장 대신 황태덕장 사업을 추진하려 하자 주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주민 30여명이 15일 예천군과 군의회를 방문 군의 사업계획 철회를 요구하며 강하게 항의했다.

접근성 이유 용두 휴게공원 탈락

고항리 곤충생태원으로 변경조성

주민들 “공청회 열어 결정” 제의

예천군은 지난해 말 산림청이 시행하는 목재체험장 조상사업 공모에 당선되면서 총사업비 50여억 원(국비 80% 지방비 20%)을 투입해 목재체험장을 조성키로 하고 상리면 용두리 용두 휴게공원 부지를 예정지로 선정했다.

하지만 군은 접근성을 이유로 당초 목재체험장을 조성키로 한 용두휴게공원 자리에 황태덕장을 옮기기로 하고 목재체험장은 상리면 고항리 곤충생태원 인근으로 장소를 변경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용두리 주민들은 “군이 이미 지난해 목재체험장은 용두리에 조성키로 결정을 해놓고 갑자기 주민 의사도 들어보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목재체험장 조성 장소를 변경한 이유를 밝히라”며 크게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지역주민들은 “군수는 물론 군 담당자들에게 수차례 이와 같은 주민들의 의사를 전달했으나 행정당국에서는 독단적으로 밀어붙이고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목재체험장을 용두 휴게공원에 조성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날 이현준 군수의 수원 농진청 방문으로 군수와의 면담이 무산되자 용두리 주민들은 군의회에 올라가 김영규 군의장과 조경섭 군의원을 만나 “군수와 지역구 군의원들이 모인 자리에서 용두리 주민들과 공청회를 갖도록 해달라”고 제의했다.

김영규 군의회 의장은 “군의회에서도 당초에는 목재체험장이 용두휴게공원 자리에 조성되는 것으로 보고를 받았다”며 “하지만 최근 담당 부서에서 용두리보다는 고항리가 접근성이 유리해 고항리로 장소를 변경한다는 보고만 들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이날 주민들과 함께 군 의회를 방문한 이종수(57·상리면 용두리)씨는 “용두휴게공원 자리에 목재체험장을 조성할 경우 기존 기반시설 사용이 가능해 예산 절감 효과도 엄청날텐데 굳이 고항리에 목재체험장을 조성하려는 의도를 모르겠다”며 “주민들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또 다른 집단행동도 불사할 것”이라며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북부권 기사리스트

더보기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