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태채` 가공, 일감갖기 사업과 연게<br>하루 5~6시간으로 작업 3만원 벌어<br>대도시서 인기리 판매 효자상품 등극
【예천】 예천에서 생산된 소백산 황태가 지역 경기활성화와 주민 소득증대 등 지역의 효자 상품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3차 가공품인 `황태채`가 일감갖기 사업과 만나서 예천군 어르신 고용창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소백산 황태는 예천군 상리면 용두리 소백산의 솔바람과 삼한사온의 뚜렷한 기온차이 그리고 농업인들의 정성이 담긴 생산 등으로 명품 황태로 소문이 나고 있다.
예천군은 전형적인 농촌지역으로 특히 노인인구가 많다. 대부분의 노인들은 복지회관과 경로당 등에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거나 화투 등으로 소일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은 노인들에게 좋은 일감만 만들어 주면 간단히 해결된다.
황태채 만들기는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최고의 노인 일감 갖기 사업이다.
하루 5~6시간 일하면 3만원의 용돈을 만들 수 있어 참여 어르신들이 즐거워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예천군 용궁면 복지회관에서 시범 생산되고 있는 황태채는 어르신들의 따뜻한 정성으로 생산되어 품질이 좋아 대형백화점에 입점되는 등 서울 등 대도시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예천군 용궁면 노인회장 김용희 할머니는 “황태채 만들기는 힘들지 않고 작업도 재미있다. 내가 번 돈으로 손주들에게 용돈도 줄 수 있고 길흉사에도 참석할 수 있어 뿌듯하다. 특히 자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아도 돼 너무 행복하다”고 환한 웃음을 지었다.
군 관계자는 “2차 가공한 황태를 3차 황태채로 가공해 팔십만 마리 16억원의 소득증대와 어르신 일감 갖기 사업에 5억원을 지급할 수 있어 활기찬 생활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는 명태는 만드는 방법과 잡는 방법 등에 따라 생태, 코다리, 노가리, 백태, 에프테 등 수많은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지방이 없는 단백질 덩어리로 다이어트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예천군은 앞으로 황태 가공 시설을 확대하여 노인 일자리 사업과 황태를 비롯한 그 파생사업인 명란, 창란 등의 젓갈, 오징어 가공 등으로 고용을 창출하고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한 기업 유치 등에도 노력할 방침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