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급발진 사고냐? 운전자의 오조작이냐? ... 정부 원인 규명 나섰다
대구 와룡시장에서 지난달 30일 발생한 급발진 추정 자동차 사고의 원인 규명을 위해 정부의 합동조사반이 설치됐다.
14일 국토해양부와 대구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급발진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3명의 목숨을 앗아간 대구 와룡시장 급발진 추정 자동차 사고에 대해 정부가 합동조사반을 설치하고 정확한 원인규명을 위한 조사를 실시한다.
특히 국토해양부는 최근 자동차 급발진 추정 자동차 사고가 자주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가 됨에 따라 산업계와 학계, 급발진 가능성을 주장하는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정확한 원인조사를 통해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9일부터 합동조사반을 설치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합동조사반은 최근 급발진 사고 주장이 제기된 와룡시장 사고를 비롯한 5곳의 사고를 집중적으로 조사해 자동차의 각종 전자제어장치의 내용분석과 작동시험, 현장조사 등을 통해 차량 결함 여부와 운전자 부주의 등 사고 원인을 분석할 예정이다.
현재 미국과 일본 등에서 급발진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를 시행했으나 대부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판명됐고 자동차의 구조적인 결함으로 인한 급발진의 가능성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1999년 6월부터 급발진 의심차량에 대해 조사가 이뤄졌으나 대부분 운전자의 페달 오조작으로 판명됐고 나머지는 사고 데이터 확보 등의 어려움 때문에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이번 자동차 급발진 조사가 어떤 결과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오후 4시께 백모(76)씨가 몰던 그랜져 승용차가 달서구 신당동 와룡시장내를 100여m나 질주하다가 철제 기둥을 들이받은 후 정지하는 사고로 저녁 장거리를 보러 나온 결혼 이주 베트남 여성을 비롯한 여성 3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