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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서 ... 김 지 섭

등록일 2012-05-14 21:34 게재일 2012-05-14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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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만 리

머나 먼

너의 하늘엔

그 날의 햇살

아직도 눈부신데

오늘 여기

나의 하늘엔

분분한 눈송이

꿈결처럼

흩날리누나

이승과 저승 도저히 극복되어지지 않는 거리에서 시인은 그 시간의 깊이를 절감하며 그와의 시간들을 추억하고 있다. 그날의 햇살은 아직 눈부신데 그는 가고 없고 그 하늘에 다시 눈이 치기 시작한다. 우리들 아득한 시간들을 추억해보면 햇살 눈부시던 하늘로 하얗게 눈이 내리지 않을까. 그 눈 속에 그리운 그이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을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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