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만 리
머나 먼
너의 하늘엔
그 날의 햇살
아직도 눈부신데
오늘 여기
나의 하늘엔
분분한 눈송이
꿈결처럼
흩날리누나
이승과 저승 도저히 극복되어지지 않는 거리에서 시인은 그 시간의 깊이를 절감하며 그와의 시간들을 추억하고 있다. 그날의 햇살은 아직 눈부신데 그는 가고 없고 그 하늘에 다시 눈이 치기 시작한다. 우리들 아득한 시간들을 추억해보면 햇살 눈부시던 하늘로 하얗게 눈이 내리지 않을까. 그 눈 속에 그리운 그이 얼굴이 선명하게 떠오르지 않을까.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