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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한 회초리 들더라도 소신껏 가르쳐 주십시요”

윤종현기자
등록일 2012-05-14 21:34 게재일 2012-05-1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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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계림초 학부모 `사랑의 매` 전달
▲ 경주 계림초 학부모들이 지난 11일 선생님에게 소신있는 교육을 해달라는 뜻을 담은 `사랑의 매`를 전달하고 있다.
학교 폭력으로 교육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경주지역 한 초등학교에서 `사랑의 매 전달식`을 가져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로 개교 105주년을 맞이한 계림초등학교(교장 박수근)는 지난 11일 한마음 운동회 때에 학부모들이 선생님들에게 매를 전달했다.

청소년들의 참된 인성 교육은 가정과 학교와 사회가 연계되어 공동체적 사명감으로 일관성 있게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교육계 지적이다.

하지만 최근 공교육의 위상이 무너지고 교권이 추락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핵가족화에 따른 지나친 학부모들의 자녀 사랑에 기인하며 결국 이 때문에 교사들은 소신 있는 학생 지도를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가고 있다.

이 날 뜻있는 행사는 학교운영위원회(위원장 이상호)가 무너진 교권을 회복하고 자녀의 학교 교육에 대한 권한을 교사들에게 완전히 위임한 행사다.

이상호 위원장은 “학부모님들은 지나친 간섭이나 월권을 하지 않고 학교 학생 지도에 대한 권한을 교사들에게 완전히 위임하고, 교사들은 위임받은 권한으로 소신 있는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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