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전직원 일심단결 5년간 자기자본 90억 조성<br>군도 농협건물 매입 후 재임대 등 지원 아끼지 않아
【울릉】 최근 울릉농협 2층에서 손광목 조합장, 이상근 농협중앙회울릉군지부장, 농협이사, 전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만찬행사가 열렸다.
농협구성원끼리 자축연이지만 큰 의미가 있는 행사다. 울릉농협이 자본잠식 조합에서 농업협동조합의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 및 농협 구조개선 업무 감독규정에 의거 2011년 결산기준 적기 시정조치 종료로 경영정상화에 성공했다.
울릉농협은 퇴출 위기를 맞아 포항시의 조합과 통합하는 구조조정 및 제1금융권인 농업 울릉군지부의 존폐도 함께 논의됐었다.
이 같은 퇴출 논의 10년에 정상화로 돌아왔다. 지난 2002년 울릉농협은 구조개선이행조합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손광목 조합장을 비롯한 조합원, 임·직원이 일심 단결하고 울릉군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기사회생한 것이다.
울릉농협이 구조개선 조합으로 편입될 당시 순 자본비율이 -5.32%로 자본금 잠식조합이었지만 지금은 순 자본 비율이 5.3%로 개선됐다. 또 지난 2002년 조합원 출자금 7억7천400만원 중 50% 감자하는 뼈를 깎는 고통을 감내하며 출자금을 3억8천400만원으로 낮췄다. 이 출자금은 조합원들이 낸 출자금이다. 그러나 지금은 퇴출직전보다 많은 7억9천800원이 조성됐다.
또한, 5년전의 이월금 결손이 55억원이었지만 모두 정리하고 지난해 연말 35억원을 자본금으로 적립하는 등 5년동안 90억원의 자기자본금을 조성했다.
지난해 울릉농협은 10억원을 흑자 결산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도 경영합리화를 위해 직원 구조조정, 육지 우수조합들에 무이자 자금지원호소, 울릉도산 농특산물 판매 사업 등 조합원과 임직원들이 합심단결 노력한 결과다.
특히 울릉군은 울릉농협 정상화를 위해 농협이 보유한 건물을 매입 농협에 제 임대, 예금 유치, 자금지원 등을 통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손광목 조합장은 “2012년부터 건전한 조합, 미래가 밝은 희망찬 복지조합으로 탈바꿈했다”며 “앞으로 조합원들의 감자된 출자금에 대해 조금씩 환원해 줄 계획이다”고 밝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