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서 높은 값 거래… 조난사고 잇따라
지난 1일 오전 10시30분께 천명록(56·울릉읍 사동3리 간령)씨가 서면 남양2리 해발 650m지점(일명 단지봉 뒤)에서 명이를 채취하다 절벽 아래로 떨어져 숨졌다. 천 씨는 3년 전 울릉도로 이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울릉119안전센터는 이날 오전 11시 천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받은 뒤 울릉산악연맹(회장 김두한)과 산악구조대(대장 한광열)와 합동 수색작업을 벌여 이날 오후 6시40분께 천씨를 발견했다. 또 지난 주에도 육지에서 전근 온 모 교사가 명이 채취 중 길을 잃고 헤매다가 울릉 산악구조대원들이 밤새 산을 수색 구조되는 등 산나물채취로 인한 조난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울릉보건의료원은 올들어 산나물 채취로 사고를 당한 환자가 지금까지 10여명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특히 울릉도 산 지형에 익숙지 않은 외지인들의 사고가 많은데다 최근에는 명이 채취가 끝물이 되면서 명이가 절벽 등 위험한 지역에만 남아 있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주민들은 울릉산림조합에서 돈을 받고 채취허가를 내주는 만큼 채취자들의 입산 관리도 철저히 해 사고가 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명이나물 불법 채취 행위도 극성을 부리고 있다.
울릉경찰서는 2일 울릉도 특산품인 명이나물를 불법 채취해 육지로 밀반출한 혐의(산림보호법 위만)로 A씨 등 4명을 입건했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