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 바람
매어 놓은
소.
울지도 못하고
비치적거리다
간 데 없는….
멍에 벗은
몸.
끊긴
매듭 한 마디
소슬하게 남았다
심우도(尋牛圖)는 소를 찾는 동자가 망과 고삐를 들고 산 속을 헤매는 모습을 그린 그림이다. 처음 수행을 하려고 발심(發心)한 수행자가 아직은 선(禪)이 무엇인지 참마음이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지만 그것을 찾겠다는 열의로 공부에 임하는 모습인데, 결국은 자기 자신을 찾고자하는 마음의 표현이다. 시인의 간결한 언어들에서 치열함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