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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김명득기자
등록일 2012-04-23 21:12 게재일 2012-04-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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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최대 긴축… 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br>“2분기 철강가격 올리고  올해 2조 이상 원가절감”
▲ 포스코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작년에 비해 반토막 나는 등 경영상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자 철강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파이넥스 2공장 전경.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난 포스코가 2분기에 철강가격 인상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 박기홍 최고재무책임자(CFO·부사장)는 지난 20일 1분기 실적 기업설명회(IR)에서 “상황이 더 좋은 분야를 중심으로 철강 가격의 인상 협상을 추진하고 있으며 수출 가격 인상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부사장은 “철강 경기 회복과 원재료 가격 안정 등의 영향을 고려할 때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2조원 이상의 원가절감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재철 포스코 상무는 가격 협상에서 굽히지 않겠다고 시사했다. 신 상무는 “시장에 밀리지 않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면서 가격 협상에서 강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 상무는 “후판 가격이 더 내려갈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조선사들이 사용하는 후판량은 10% 가량 줄 것으로 본다. 지난해 기준으로 후판 생산량과 수요는 어느 정도 균형을 맞춘 상황이고 공급이 수요를 초과하는 수준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후판 수요가 줄었기 때문에 일부 업체들이 감산하면서 재고 조정을 할 것으로 본다”며 “포스코의 경우 감산 없이도 후판 공장을 가동할 수 있었다는 것은 조선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체 수요를 갖고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심동욱 포스코 재무실장(상무)는 “건설 분야의 경우 토목 부문은 부진한 반면 민간 건축 부문의 경기 회복으로 건설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며 “자동차 분야는 내수 부진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 증가로 생산대수가 소폭 늘어나고, 조선 분야 역시 계절적 영향으로 건조 및 신규 수주량이 소폭 회복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심 상무는 또 “자회사인 포스코특수강의 기업공개(IPO)를 위해 이달 중 주관사를 선정해 연내 상장을 추진하겠다”며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교보생명 지분 24.0%를 상반기 중 매각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는 2분기에도 대내외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위기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그룹 차원의 최대 긴축 예산을 편성키로 했다.

/김명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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