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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르니카...이 시 영

등록일 2012-04-20 21:35 게재일 2012-04-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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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한국전쟁 발발 직후 부산형무소, 소년의 앳된 얼굴도 끼인 수백 명의 홑바지 차림의 죄수들이 허리에서 허리가 한 줄의 오라에 묶인 채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막 호송되고 있다.

저것이 학살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자 누구인가

인간의 기본권은 어디까지 지켜져야 하는 것일까. 한 줄의 오랏줄에 묶인 채 트럭에 실려 어딘가로 호송되는 일군의 무리들. 그들이 한국전쟁이 포로인지 아니면 일반적인 범죄자들인지 알 수는 없으나, 그리고 그들이 어디로 호송되어서 어찌 되었는지 알 수 없는 일이나 시인은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어 기본권마저 유린될 지도 모르는 한 장면 앞에서 학살이라는 용어를 쓰면서 항변하고 있다.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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