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다
사람과 사람
사이로 난 길 따라
소소소 가을 바람 부니
살살이꽃에서 풍기는
살 내음이 황홀하다
사람이여
살터온 우주에
새녘 동터오는
새빛 같은 사람이여
샘밑 맑디맑은 영혼이여
사람이어서 우리는
서로서로
심알을 맺나니
사람살이 한평생이 빛이거니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빛은
사람이다
누군가 노래했듯이 사람이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가장 순수한 가치이고 희망이 아닐 수 없다. 시인의 시선은 인간에게로 향해있다. 바람의 뼈 같은 투명한 시혼이 먼 사막을 달려온 달갑게 달려온 순례자의 귀로, 순도 높은 영혼의 눈으로 바라보는 인간은 가장 아름다운 빛이 아닐 수 없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