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고령군 대가야체험축제
대가야! -1천500년전,
백제와 신라의 강대국사이에서
강력한 철기문화를 바탕으로
고유의 역사와 찬란한 문화예술을
꽃피웠던 신비의 고대왕국.
그러나 승자의 역사속에서
기록조차 허락되지 못했던 가야문화,
오는 19일 경북 고령에서
`대가야의 혼불`이 다시 타오른다.
대가야체험축제는 19일부터 22일까지
대가야 박물관 일원에서 개최된다.
19일부터 22일까지 고령서 `대가야축제` 개최유물발굴, 토기만들기체험 등 `역사교육의 장`
관광객 위해 벚꽃터널·딸기수확체험도 마련
■여전히 타오르는 대가야의 혼불
2012년 대가야체험축제는 1천500년전 대가야시대의 모든 이야기들을 담았다. 대가야인들의 생활과 문화, 예술 등 생활전체를 테마로 다양한 체험들을 행사장에 담았다.
축제는 대가야의 유물을 직접 만들어보는 유물체험구역, 대가야인들이 살았던 움집을 직접 제작하는 생활체험구역, 대가야의 갑옷, 투구, 칼을 만들어 보는 용사체험구역, 대가야토기를 직접 만들어보는 토기체험구역, 가야금의 비밀체험구역, 대가야예술체험구역 등으로 역사와 교육적 체험프로그램으로 채워졌다.
대가야시대의 장신구를 현대화해 직접 만들어 볼 수 있으며, 대가야시대를 테마로한 퍼즐 맞추기, 대가야금관 제작체험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 밖에도 대가인들이 생활했던 움집을 제작해 보는 대가야움집제작체험, 대가야시대의 배를 축소·재현해 놓은 대가야배만들기체험, 대가야시대 복식을 직접 입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대가야복식체험, 대가야의 순장문화를 테마로 한 임종체험, 가야금연주체험과 미니가야금 제작체험, 대가야철기방체험 등 그 어느 해보다 다양하고 완성도 높은 체험프로그램들로 가득하다.
공연프로그램은 가야국의 건국신화라 전해 오는 `정견모주 신화`를 바탕으로 대가야는 과거의 사라진 역사가 아니라, 변화와 발전을 통해 1천500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우리와 함께 하고 있다는 교훈적인 내용과 특수효과를 가미한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구성됐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공연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는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다.
대가야의 관련 상식을 알아보는 대가야역사추리퀴즈 등 주요 프로그램들을 두루 거치게 되면 대가야체험수료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자신의 소원을 적어보는 소원지 쓰기 프로그램, 관광객들이 직접 딸기밭을 방문해 싱싱한 딸기를 따 먹어보고 가져갈 수 있는 딸기수확체험, 행사장내에 온실을 조성해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는 녹색테마식물원 등이 선보인다.
대가야체험축제에서는 대가야시대의 역사뿐만 아니라 문화와 생활 등을 공부하게 된다. 축제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대가야의 유물과 역사에 대한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의 순장묘인 지산동44호분을 재현, 당시의 무덤축조방식과 순장자들의 매장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대가야왕릉전시관과 고령지역의 출토된 유물을 전시, 찬란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대가야박물관 인근이 축제장으로 구성되었다. 축제기간 중에만 무료 개방되는 대가야역사테마공원에서도 대가야에 대한 모든 것을 보고 느끼게 될 것이다.
■내 손으로 피우는 `대가야의 혼불`
가야시대 하면 떠오르는 가야금. 2012 대가야체험축제에서는 가야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실제가야금을 축소·재현한 미니 가야금모형제작을 통해 가야금의 원리와 구성, 하나의 가야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노력과 수고를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가야금연주도 배워 볼 수 있다. 가야금연주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해 평소 접하기 힘든 가야금을 대가야체험축제기간 중에는 가야금전문가에게 무료로 배울 수 있다. 또한,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내 옹기굴 가마터를 활용한 `대가야의 혼불` 주제관에서는 현재까지도 그 우수성과 과학성을 인정받는 대가야토기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1천500년전 대가인들이 토기에 숨겨놓았던 신비를 찾아볼 수 있으며, 무형문화재 토인에게서 대가야토기를 직접 배워볼 수 있다. 또 다양한 토우를 활용한 토기장식으로 나만의 대가야토기 제작도 가능하다.
■대가야 체험 1박 2일
따뜻한 봄날에 아름다운 벚꽃과 대가야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대가야 고령이다.
경북도 고령에 가면 4월초부터 피기 시작하는 벚꽃이 곳곳에 군락지를 이루고 있다. 고령군에서 일찍이 은행나무 가로수를 벚꽃나무로 대체해 어디든 쉽게 벚꽃을 즐길 수 있다. 고령대가야체험축제장에서 도보로 5분 거리만 이동하면 약 10km정도의 벚꽃 터널을 관람할 수 있다.
벚꽃 구경을 다했다면 다음엔 딸기를 추천하고 싶다. 성인 1인당 일정금액의 체험비를 지불하면 원하는 만큼 딸기를 따고, 현장에서 먹을 수 있으며, 직접 딴 싱싱한 딸기를 가져갈 수 있다. 고령의 딸기는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하고, 꿀벌로 자연 수정하는 등 오래된 재배역사와 기술을 자랑한다. 또한 빛깔, 당도, 향기가 뛰어나고 비타민C가 풍부하여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의 외부방문객들의 웰빙 숙박을 위한 펜션과 방문객이 직접 대가야의 용사가 되어보는 체험과 대가야 유물을 활용한 체험, 다양한 퍼포먼스 등을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입체영상관과 말타기체험, 산책로 등 가족과 함께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다. 4월 가족여행은 평범한 여행보다 볼거리, 체험거리, 먹거리가 가득한 대가야 체험이 으뜸이다.
■1천500년 대가야로 떠나는 시간여행
일반적인 역사 축제를 찾아다니지 말고, 축제를 만지고, 보고, 듣고, 체험하면서 다양하게 역사를 느낄 수 있는 축제를 즐겨보자. 단순히 보기만 하는 역사공부, 듣기만 하는 역사공부의 시대는 저 멀리 갔다.
이제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손으로 만지고 직접 체험을 하면서 역사를 공부하는 복합 형태에 덤으로 즐기면서 하는 역사공부를 해보자. 2012 대가야체험축제가 열리는 고령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고령은 서기 42년부터 520년간 대가야국의 왕도로서 한국의 고대문화(토기, 철기, 가야금, 조선술)를 꽃피웠다. 일본(왜) 및 중국(남제)과 대등한 대외 교류사실이 있고 200여기 지산동 고분군(사적 79호)과 주산성, 벽화고분, 암각화, 가야토기 요지 등 수많은 대가야 문화유적이 산재해 있다.
고령/김종호기자 jh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