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사회적 관계를 벗어날 수 없다. 사람을 나타내는 한자의 인(人)은 두 개의 나무가 서로 버티어야 넘어지지 않고, 인간으로서의 생존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러나 성인이 돼도 자기중심적이면, 주위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당한다. 꿀벌은 자기를 위해 꿀을 먹으면서도, 식물에게는 종자를 맺히도록 한다. 인간도 자기뿐만 아니라, 남을 의식하면서, 그리고 위하면서 살아야 한다.
사람은 하는 일 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비교적 단순한 직업도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여러 사람으로 조직된 기업 등에서는, 일이란 전문적인 소질과 경험을 이용해 최선을 다하여 노력해야 한다. 일을 통해 자아실현을 할 수 있다. 그러나 직장도 내부 직원끼리, 또는 다른 직장과 경쟁 상태에 놓여 있다.
경쟁사회에서는 반드시 이기는 것이 미덕이다. 비교에서 지는 것은 당사자에게 큰 타격을 준다. 학교에서 성적순위도 그 반에서 비교를 나타낸다. 다만 스포츠에서는 승리보다는 참여에 더 큰 뜻이 있다고 하나 그것은 비교하위자를 격려하는 단어일 뿐이다.
목표를 이뤄 내기 위해서는 철저히 그리고 분별력 있게 준비해 그것을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일을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는 집착을 하지 않고 집중 하면서도 중간 중간 휴식으로 뒤돌아 볼 여유를 가져야 한다. 집착은 욕망을 이루기 위해서 존재함으로, 그것을 버리기는 매우 어렵다. 이것이 클수록 많을수록 실패할 때, 그의 괴로움은 더 깊어지고 비참함을 느끼게 된다.
욕망만을 가지고 몰입하는 자는 집착을 하기 때문에 성취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그러나 경쟁에서 자기의 성공을 위해서 우리는 집착을 하기 마련이다. 집착으로 그는 그 일에 묶여 버리게 된다. 그래서 성취하지 못했을 때는 마음이 심란해 지고 몸살로 피로를 느낀다. 이루지 못 하면 분하고 풀이 죽고 기가 가라앉는다.
그러나 욕망과 집착을 없앨 수는 없다. 없앨 수 없으면, 줄이기라도 해야 한다. 그래서 이뤄 내지 못해도 `좋은 경험을 하였다`고 생각하여 만들어진 결과에 긍정의 시선을 보낼 필요가 있다.
또 한 가지는 `앞으로는 어떻게 할까?`를 생각해야 한다. 과거의 실패보다는 미래 지향적이어야 한다. 실패의 이유보다는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다. 기죽지 말아야 한다. 승리해도 담담하고 지고 있어도 태연한 자세를 가진 자가 제일 두려운 사람이다. 흔들리지 말라.
욕망과 반대되는 단어가 있다. 그것은 희망이다. 욕망은 미래에 대한 성공여부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여기면서 추구하려는 자세이다. 욕망이 있으면, 일을 해 나가는 과정이 모두 즐겁고, 관심을 온전히 쏟을 수 있다. 목표에 성공하느냐 마느냐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즉 그는 비교하지 않는다.
욕망과 희망은 이렇게 차이가 많다. 그러나 그 둘은 비슷한 과정을 밟아서 실행된다. 처음에는 구별이 안 된다. 그래서 이때에 욕망을 희망으로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 방법으로는 욕망으로 시작하였더라도 집착을 줄이고, 마음을 다잡을 필요가 있다. 다시 시작하고, 그것을 반복해 욕(慾)이라는 글자를 희(希)로 바꾸는 훈련을 할 것을 권한다.
이것은 매우 어렵지만 노력하면 마음속의 분위기를 기쁜 쪽으로 돌릴 수 있다. 인간관계에서 알력을 줄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자신의 부족한 점을 긍정하고 자기가 능동적으로 변할 준비를 하며 칠전팔기의 정신으로 다시서기를 시도하면 이것은 경쟁과 비교가 많은 사회에서 잘 살아가는 방법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