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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출동로 확보 시민들이 나서야

등록일 2012-03-29 21:42 게재일 2012-03-29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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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창식영주소방서 명호 119안전센터장 지방소방위
긴급 출동한 소방차가 차들 때문에 길이 막히면 화재현장보다 출동하는 소방관의 속이 먼저 타들어 간다. 분·초를 다투는 화재나 인명구조 현장으로의 출동은 언제나 긴장의 연속이며, 현장 도착 시까지 시간과의 또 다른 한 판 싸움의 과정이다. 아무리 빨리 현장에 도착해도 사고 당사자는 언제나 출동이 더디다고 느낀다. 이런 출동 과정에서 양보 없는 우리들의 운전습관이 긴급차량의 현장도착 시각을 지연시키는 사례가 있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화재시 5분 이내의 초기대응이 가장 효과적이다. 화재 후 5분이 지나면 화재의 연소확산 속도 및 피해면적이 급격히 증가하고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대원의 옥내진입이 곤란해지며, 응급환자는 4~6분이 골든타임으로 심정지 및 호흡곤란 환자는 시간 내 응급처치를 받지 못하면 뇌손상이 시작되어 치명적인 상황이 되는 것이다. 이처럼 초기의 대응 시간이 생명 소생의 원천이 되는 만큼, 조금의 출동시간이라도 단축하게 하려고 소방차 길 터주기가 습관화되는 운전의식을 갸져야 한다.

또한, 불법 주·정차 탓에 화재 발생 때 소방차량 진입이 곤란해 화재피해를 키우고, 응급환자 발생 시 구급차량 현장도착 지연 사례를 사전 차단하고자 영주소방서에서는 전통시장 주변도로 및 주택 밀집지역 진입로 등 중점지역을 선정해 불법 주·정차량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모든 사고 현장에는 자신과 관련 있는 누군가가 있음을 생각하고 자신과 가족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주·정차금지 구역에는 주차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고, 골목길 등에 부득이하게 주차를 할 경우 소방차가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소방차가 신속히 도착해 인명 및 재산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금부터라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는 우리의 의식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동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이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부터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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