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분의 꽃그늘에서
조용히 생을 마감한 하루살이
하루가 생의 전부
바람이 보기엔 보잘 것 없는 날개짓
나
사랑을 좇아
욕망을 좇아
살아온
하루살이의 주검 앞에
조용히 무릎꿇는다
헛된 욕망의 삶으로 부질없이 바쁘게 살아가는 인간들을 향해 조용한 목소리를 던지고 있다. 하찮은 미물인 하루살이도 최선을 다해 하루를 살다가 조용히 생을 마감하건만 우리는 얼마나 신에게 부여받은 시간들을 알차게 사용하고, 최선을 다해 살다 가는지 참참히 자신을 들여다 볼 일이다.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