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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 권 정 우

등록일 2012-02-28 22:03 게재일 2012-02-2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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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뒷마당

거미줄에 걸린 잠자리에게

거미가 고운 수의를 한 벌 해 입혔다

허공에 새로 생긴 봉문 앞을 지날 때마다

바람이 경을 읽는다

절집의 평화로운 한 정경을 읽어내는 시인의 눈이 눈이 보이지 않는 또다른 내면의 풍경을 읽어내고 있어서 시인의 눈매가 정교하고 깊으며 따스하다. 절집의 풍경이 그러하듯 우리네 인생, 사람 사는 일들도 다 그러하지 않을까.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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