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에 걸린 잠자리에게
거미가 고운 수의를 한 벌 해 입혔다
허공에 새로 생긴 봉문 앞을 지날 때마다
바람이 경을 읽는다
절집의 평화로운 한 정경을 읽어내는 시인의 눈이 눈이 보이지 않는 또다른 내면의 풍경을 읽어내고 있어서 시인의 눈매가 정교하고 깊으며 따스하다. 절집의 풍경이 그러하듯 우리네 인생, 사람 사는 일들도 다 그러하지 않을까.
<시인>
김만수의 열린 시세상 기사리스트
매미
봄맞이꽃
오동나무 장롱 1
고향길
새
빈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