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는 2배↑ 두께는 1/3로↓
19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강도를 획기적으로 높인 초고강도 자동차용 강판을 현대·기아차에 공급, 올해 선보이는 신차에 적용활 계획이라는 것. 포스코의 초고강도 냉연 강판은 현대차가 오는 4월께 `싼타페` 후속 차종에 적용하고, 기아차가 비슷한 시기에 선보일 `오피러스` 후속 차종인 `K9`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 등 신차 적용… 수익성 제고 한몫 기대
또한 현대·기아차 기존 모델을 부분 변경하는 차종에도 확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 초고강도 냉연 강판이 적용된 차량은 강도가 높아져 안전성이 크게 향상되는 한편, 차체 역시 가벼워져 연료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신규 수요 확보와 수익성 측면에서 크게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는 현대·기아차에 초고강도 냉연 강판을 비롯한 자동차용 철강제품을 연간 1조2천억원 규모로 공급하고 있다. 포스코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되는 이번 초고강도 자동차용 강판을 현대차에 공급함으로써 올해 포스코의 수익성을 높이는 데 한몫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가 현대·기아차와 비슷한 규모로 자동차용 철강제품을 공급하는 한국GM과의 초고강도 냉연 강판 공동 개발 및 공급으로도 이어질 전망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위주의 제품 포트폴리오 구성과 고객중심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며 “현대차의 2012년 신모델에 포스코의 초고강도 냉연 강판이 공급되는 만큼 앞으로 관련 제품의 신규 수요 확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기아차의 계열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도 관련 제품을 이미 개발, 상반기부터 관련 제품을 본격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현대·기아차 연구원들은 지난해 5월 발족한 통합개발센터를 중심으로 자동차 외판 열연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미 50㎏급 고강도 열연제품과 60~80㎏급 고강도강에 대한 개발도 완료한 상태다.
/김명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