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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H형강` 내진설계 적용 현대제철, 국내 첫 인증 취득

황태진기자
등록일 2012-02-10 21:28 게재일 2012-02-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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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흡수 성능 등 우수… 수입산 대체 효과 기대
현대제철이 국내 최초로 대형 SHN(건축구조용 H형강)을 내진설계에 적용할 수 있는 인증을 취득했다.

이 제품은 비탄성 변형능력과 내충격 및 용접성능이 뛰어나 지진에 강한 내진(耐震)강재 적용에 용이하다.

현대제철은 폭 750~900㎜의 대형 규격 H형강을 내진 설계에 활용할 수 있는 `접합부 내진 성능 인증`을 (사)한국강구조학회로부터 취득했다고 9일 밝혔다.

`접합부 내진성능 인증`이란 대형 SHN을 건축물의 기둥과 보 사이에 접합했을 때 SHN이 충격과 변경이 일어나지 않고 견딜 수 있다는 사실을 객관적으로 증명하는 인증이다.

이번 인증은 SHN 강종인 KS D 3866을 적용한 용접 접합부에 대한 인증으로서 건축구조기준 규정에 근거해 접합부의 내진 성능을 실험적인 방법으로 평가하고 적용 가능한 범위를 인증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SHN강재는 구조용 강재로 변형과 충격에 강하며 용접 성능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현대제철은 한국강구조학회와 함께 2011년부터 SHN 강재를 활용한 대형보(기둥에 연결 돼 하중을 지탱하는 수평 구조부재) 내진 접합 상세 개발 연구(연구책임자 중앙대 이명재 교수)를 진행해 왔다. 지난 1월 대형보 실대형(True-Scale) 실험 결과를 토대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접합부 내진 성능 인증을 취득했다.

현대제철 인광진 기술영업1팀장은 “그동안 웨브 길이 750㎜ 이상의 대형보는 아직 적절한 내진 접합 상세(詳細)가 존재하지 않아 내진 설계 적용에 제한이 있었다”며 “이번 인증은 내진 성능이 우수한 SHN 강재의 특성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 최적화된 접합 상세를 개발한 사례로 향후 대형보를 활용한 강구조 내진 설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이번 인증을 계기로 수입산 대체효과가 발생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제까지 폭 750㎜ 이상의 대형 SHN의 경우 국내서는 성능이 검증되지 않아 내진설계에 반영이 돼 있다손치더라도 수입산에 의존해야 만 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제때 납품이 어렵고 가격도 비싼 편이어서 대형건설에 공기차질이 빗는 경우도 있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이후 내진성능을 확보한 SNH에 대한 관심과 주문이 매달 늘어나고 있다”며 “이번 인증 취득으로 그동안 들어왔던 대형 SNH를 상당 수 대체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황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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