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대하여 이야기하는 것이나 그 이야기를 대화라 한다. 대화의 주된 목적은 가르치는 것, 배우는 것, 즐기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는 항상 명상 이상을 것을 가르친다는 것이다. 말하는 것은 지식의 영역이며 듣는 것은 지혜의 특권이다. 남자의 말에는 항상 용기가 있고 진취적이며 굳은 신념을 기대하지만 여성은 나긋나긋하고 애교가 있고 얌전한 맛을 지녀야 한다고 한다. 서로 대화를 나눔에 있어 우리 사회 분위기 때문에 직장에서 소극적으로 움직이고 할 말 못하는 경우가 많은데 일을 추진력 있게 적극적으로 찾아나서고 자기 목소리를 분명히 내는 것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러나 사회와 직장에서 지녀야 할 미덕이 있는데 험담이나 질투, 모함을 즐길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화에서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이 상대방이 직설적이고 튀는 표현에 거부감을 느낄 때가 더러 있다. 그러나 그 대화속에 진실성이 있고 간절함이 있으며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태도에 진솔함이 묻어 있다면 바로 이야기 하는 것이 더욱 신임을 얻을 수 있다. 질투, 모함을 즐기라는 말도 있다. 그런 일을 당했을 때 피하지 말고 맞서라는 의미로 일의 효율성의 측면에서도 여성들이 분명히 자기의 뜻을 밝히는 것이 좋다고 한다. 대화는 한쪽의 일방적인 태도는 아니다. 물론 말하기 보다는 남의 얘기를 경청하는 것이 좋다고 하나 대화는 상담과 다르다. 아직도 한국 사회가 여성을 능력이 아니라 분위기로 여기며 특히 20~30대 미혼의 경우 외모로 판단하고 대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을 사회학자들이 지적하는 사항이다. 무조건 남자는 나서고 여자는 듣고 실천하는 존재로 대화의 상대에서 물러서는 경우도 종종 찾게 된다. 남성 우월성에 짓눌리지 말고 부적절한 대우를 받으며 대화의 테이블에 앉아 적극적인 의견을 표시해야 대화의 결과가 탄생케 된다. 말은 하는 것 보다 안하는 것이 낫다는 관념에서 생각과 판단의 한계가 좁아진다.
/손경호(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