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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기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

관리자 기자
등록일 2012-01-10 22:00 게재일 2012-01-10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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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주아포항여명로타리클럽 홍보위원장
가끔 머리를 식힐 겸 기차를 탄다.

객실에 들어서면 승객 대부분 휴대전화를 들여다보고 있다.

일행들과 함께 동반석에 있는 사람들까지도 휴대전화에 집중하고 있다.

앞에 있는 사람이 친구라고 말하기 무색할 만큼 시간을 공유하지 않는다. 겨우 대화를 하더라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찾아낸 정보나 폰을 사용하는 기능 등이 화제가 될 뿐이다. 이는 어른뿐만이 아니라 아이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공중파 방송에서 보도된 `휴대전화에게 우리 생활을 맡겨버린 실상`을 보았다.

원하기만 하면 검색어를 쳐서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찾아낸다.

학생들은 과제를 인터넷에서 검색해 빠르게 수행하고 회사원들은 각종 통계나 보고 자료를 작성할 때 인터넷만 연결되면 손쉽게 해결한다.

가정 내에서도 가족 간의 대화가 사라지고 휴대전화기에 매달린다.

급기야 사람들은 기억력 감퇴와 지적능력 저하의 벽에 부딪히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깜빡 잊고 폰을 챙겨오지 못한 날은 안절부절못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아는 사람들의 연락처도 일일이 수첩에 적거나 지인들의 전화번호를 외우는 이도 없다. 사람이 사람과 대화를 하지 않고 기기에 의존해 소통의 장벽을 만들어 결국은 기기의 지배를 받고 만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말라고 한다면 미개인으로 간주되기 십상이다.

시대적 산물이니 배제하는 삶은 어렵더라도 우리 아이들에게 기기에 자신의 삶을 내맡기지 않도록 세심하게 지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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