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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사망 소식을 듣고

김난영(경주시 성건동)
등록일 2011-12-21 22:25 게재일 2011-12-21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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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삑삑`하는 소리와 함께 스마트폰의 뉴스 어플에서 `김정일 사망`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내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계속되는 김정일 사망설을 기사를 보면서도 믿기지 않아 반신반의하며 TV를 켰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17일 오전 8시30분 열차에서 과로로 사망했습니다`라는 뉴스 속보가 방송됐다. 북한의 아나운서는 울먹이며 김정일이 서거했다고 낭독하듯 얘기했다. 어떤 사람이 죽으면 우리는 슬픔을 느낀다. 하지만 그의 사망 소식은 슬픔과 함께 여러생각까지 들게 한다. 천안함과 연평도 사건 등으로 북한과 우리의 관계가 악화되서인가. 김정일의 서거 소식에 마냥 슬퍼할 수도 마냥 기뻐할 수도 없었다. 그의 죽음이 북한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로 비춰질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대북전단을 날릴 때도, 애기봉에 점등식을 한다고 했을 때도 북한은 도발행위라며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보여 우리 국민들을 떨게 했다. 그랬던 북한의 최고 통치자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자 걱정이 앞선다. 또 도발행위를 하지는 않을까해서 뉴스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전 군부대가 비상경계태세를 갖췄다는 뉴스보도를 보니 무서움 마저 든다. 최근 들어 계속되는 북한의 도발발언 때문에 고생이 많을 군인들. 불안한 가운데 그들을 믿기에 응원의 메세지와 함께 아무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리고 끝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죽음에 애도를 표한다.

/김난영(경주시 성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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