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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칠곡 통합해야 동반성장”

김용호기자
등록일 2011-12-09 20:15 게재일 2011-12-09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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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수면 아래서 진행되던 구미시와 칠곡군 통합이 가시화됐다.

(가칭)칠곡·구미통합추진위(대표 조기석 의원, 석적읍)는 8일 오후 3시 교육문화회관에서 주민대표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적 읍과 북삼 읍, 약목면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통합을 위한 범 군민 추진위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추진위는 또 통합을 원하는 3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돌입했으며, 이달 말까지 주민 투표권자의 2% 이상 서명을 받아 칠곡군과 경북도를 거쳐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위원회에 통합건의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지방행정체제 개편 추진위원회는 칠곡군이 통합건의서를 제출하면 6월 말까지 이를 수용해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2014년까지 후속조치가 이어진다.

통합이 논의되고 있는 석적과 북삼읍, 약목면 지역은 행정통합을 통해 경제, 교통, 교육, 문화, 복지 등의 혜택과 낙후지역의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칠곡에서 통합에 적극적인 이들 지역 주민들은 구미와의 통합을 통해 인접한 칠곡지역에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는 등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통합이 이뤄지면 정부와 광역단체로부터 재정보전금, 세금, 행정사무 등 다양한 혜택을 준다는 점도 통합 논의에 탄력을 받고 있다.

추진위는 또 통합 이유에 대해 구미시의 소득이 칠곡군과 비교하면 3배가 높고, 칠곡군이 도시계획 개편 명분을 제공해 대중교통수단 일원화, 교육·문화·체육·복지시설의 질적 향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허 복 구미시의회 의장은 칠곡군의 통합추진 움직임에 대해 “개인적으로는 통합을 찬성하는 편이지만 구미 시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제일 중요하다”며, “현재 칠곡 군민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구미 시민들은 통합론에 대해서 무감각하다. 국가적인 시책과 더불어 칠곡 군민들의 기대, 구미 시민들의 호응 등 3박자가 맞아야 통합할 수 있다고 본다”는 의견을 냈다.

칠곡군의 총 인구 12만 2천여 명 중 구미와 인접해 있는 석적 읍과 북삼 읍, 약목면 인구가 약 6만 7천여 명으로, 칠곡군 전체인구의 50%를 차지하고 있으며, 주민의 60~70%가 구미에 생활권을 두고 있어 지난 지방선거 당시 다수 출마자가 통합을 공약으로 내세우기도 했다.

특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일부 후보들이 행정통합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 태세며, 통합의 필요성과 방안, 통합 찬·반 등에 대한 견해를 듣고 이를 선거에 반영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김용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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