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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실천하는 참불자생활 다짐하죠”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12-09 19:15 게재일 2011-12-0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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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0 정진대법회 봉행하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효웅 스님

포항불교사암연합회가 성도재일을 맞아 10일 오후 2시 포항실내체육관에서 제6회 성도절기념 1080정진대법회를 봉행한다.

참여 불자가 5천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서는 상당한 규모의 대법회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번 법회는 예년과 다르게 법회의 규모를 대규모 법회로 확대해 마련하고 있는데 법회 준비도 포항·영덕·울진지역 불교계와 사암연합회가 함께 준비해 그 의미를 배가시켰다.

8일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포항 보경사 주지 효웅 스님을 만나 행사 내용과 의미 등에 대해 알아봤다.

포항 영덕 울진 불교계와 사암연합회 공동 준비

5천여명 참가 금강경 독송 등 불심 모으는 행사

-포항불교사암연합회의 1080 성도절 기념 대법회가 올해로 6번째를 맞았다. 이번 대법회를 소개해 주십시오.

▲포항불교사암연합회의 1080정진 대법회의 취지와 목적은 지역의 스님과 제가불자 108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참회기도를 하기 위함인데 10명이 하나되어 80명에게 희망을 나눠주고 1080일 햇수로는 3년 이상 계속 정진하는 불자가 되자고 다짐하는데 있다.

특히 이번 대법회는 지난 7월 내가 제12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으로 취임을 하면서 포항·영덕·울진 불교계의 불심을 결집시키기 위해 `경북동해안 불교시대 개막`을 선언한 이후 처음으로 마련되는 대법회라는 점에서 불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포항과 영덕, 울진불교사암연합회가 앞으로는 연대와 협력을 강화해야 된다는 생각에서 동해안 불교시대를 선언했던 것이다. 이런 선언의 배경을 소개한다면 그동안 내가 총무원과 불국사에서 살림을 살고 소임을 오랫동안 맡고 있었다. 중앙종단의 일들을 맡고 있으면서 늘 갖고 있던 생각이 우리 불교계의 활동들이 너무 자기 지역에 국한돼 있다는 생각을 가져왔다.

인근 지역 불교계가 연합으로 연대해 포교활동을 펼친다면 국한적일 때 보다는 훨신 쉽고 규모도 크게 포교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갖고 있던차에 올해 포항 보경사 주지로 임명이 되고 사암연합회장 직책을 맡으면서 그런 생각들을 실천에 옮기게 된 것이다.

-특이한 건 성도절 기념 대법회 명칭 앞에 1080이란 숫자가 붙어 있다. 포항불교사암연합회가 강조하는 1080, 무슨 의미인가요.

▲1080이란 숫자의 의미를 간단하게 설명드리자면 10살부터 80살까지 불자들을 지칭하는 뜻이 있겠다. 이 연령대의 불자들 중 1천명 이상의 재가자와 80명의 출가자들이 1080배의 용맹정진을 통해 108번뇌를 시방세계의 부처님께 참회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또 불자 10명의 마음을 모아 도움을 필요로 하는 80명의 이웃에게 희망을 함께 나누고 매일 1080초, 그러니까 하루 18분동안 참선을 통해 신심을 가다듬고 하루중 1080분, 18시간동안은 자비를 실천하는 참불자로 생활하겠다는 다짐의 뜻을 담고 있다.

아울러 1년 1080시간 이상 내 가족과 이웃에 봉사하며 이 순간부터 1080일, 3년이상 용맹정진하는 불자로 살겠다는 서원을 담고 있다.

-그렇다면 이날 법회는 어떻게 진행됩니까.

▲지난번까지는 행사 핵심이 행사장에서 세 번의 108배를 하는 것에 맞춰져 있었다. 그렇지만 행사 횟수를 거듭할수록 불자님들이 절 하는 것에 대해 힘들어 하시는 모습들이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큰스님의 훌륭한 법문과 생활속에서 부처님에 대한 환희심을 느낀 유명 강사의 명강의를 듣고 또 참가한 불자들이 한 목소리로 금강경을 독송하는 것에 주안점을 두고 행사를 준비했다. 먼저 식전행사가 마련돼 있는데 식전행사에는 명창 주운숙 선생의 국악공연과 지역 풍물단인 너나들이 풍물단의 공연이 이어진다. 본행사가 시작되면 법요식이 진행되고 법요식과 함께 조계종 원로위원이신 불심도문 대종사의 법어가 내려진다. 법어가 끝나면 참가한 5천여명이 다 함께 금강경을 독송하는 순서가 법회의 절정을 장식하게 된다.

-내년에 포항불교사암연합회가 계획하고 있는 일들이 있으신지요.

▲앞서도 말씀드렸지만 우리 동해안 불교계의 불심을 결집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일들을 준비하고 있다. 부처님오신날 연등행사와 어린이날 중앙상가 문화행사 등 기존의 연중 행사 외에도 부처님 오신날을 즈음해 어렵게 생활하는 라오스 주민 돕기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그외에도 의사·법조인 등 전문직에 종사하는 불자회를 창립해 불교 문화에 대한 포교활동과 짜임새 있는 신도회 조직 등을 통해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겠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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