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정진석(80·서울교구장·사진) 추기경이 성경을 토대로 재물의 의미와 올바른 사용법을 설명한 책`안전한 금고가 있을까`(가톨릭출판사)를 발간했다.
올해 사제 서품 50주년을 맞은 정 추기경은 해마다 저서를 출간해 세상을 향한 메시지를 전해왔다. 이 책은 정 추기경에게는 50번째 책이다.
정 추기경은 이 저서에서 재물과 관련한 성경 속 언어를 발췌해 해설을 붙였다. 또 아름다운 성화들도 수록해 성경 말씀 묵상에 도움을 준다.
아울러 당시 사회상과 풍속도 자세히 설명하면서 경제관념에 대한 현대인의 여러 화두도 제시했다. 인생과 선행에 관해 독자에게 따뜻한 충고를 전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나와 탈렌트의 비유를 통해 독자들에게 하늘나라에 가기 전까지 부를 어떻게 쌓아야 할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고 자캐오의 이야기를 통해 지상에서의 잘못된 부의 축적을 회개하고 보상해야만 하늘나라에 가까워질 수 있음을 알게 한다.
또한 지상에서는 보잘것없던 라자로가 하늘에서 복을 누리는 이야기를 들려주며 부는 지상이 아니라 하늘에 쌓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이끈다.
또 부자 청년과 세리였던 마태오의 이야기에서 지상의 부에 대한 욕심을 버려야만 진정한 하느님의 제자가 될 수 있다는 것과 기부와 선행을 실천하는 이웃들의 이야기를 통해 진정 하늘나라에 부를 쌓는 방법들을 알려준다.
결국 독자들에게 안전한 금고란 이 땅이 아니라 하늘에만 있고, 우리의 모든 부는 오직 하늘을 향해서 쌓아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게 한다.
책은 잘 숨는 재물, 재물의 이용, 화해와 용서, 세금자선, 주님의 제자 등 총 6부 308쪽으로 꾸며졌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