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우 회장은 “혹시 도로변의 먼지가 음식점 안으로 들어올 것을 우려해 1주일에 2~3번 이상은 골목 전체를 지하수를 이용해서 말끔히 청소를 한다”면서“이곳을 찾는 20~30대가 상인들로 보면 조카벌이기 때문에 위생에 철저를 기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또 우 회장은 “모든 물품을 공동구매하기 때문에 안지랑 곱창골목의 곱창 맛은 굽는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거의 일품에 가깝다”면서“다른 지역에서 곱창을 뒷고기 비슷하게 요리하지만 이곳에는 젊음의 거리답게 고소한 특유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우 회장은 “안지랑 곱창골목의 자랑은 무엇보다 상인들이 호객행위를 하지 않아 고객들이 편안하게 음식점을 선택할 수 있다”며“가끔 청소년들이 곱창골목의 명성을 듣고 찾아 오면 곱창만주고 절대로 술을 팔지 않는 철칙을 지키는 유명한 곳”이라고 자랑한다.
이러한 상인들의 노력 때문에 시장경영진흥원에서 전국에 단 2곳밖에 없는 테마거리로 지정되기도 했다.
“지난해 구제역 파동때 손님이 거의 없어서 밤 11시에 대부분의 음식점들이 문을 닫아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다”고 말한 우 회장은 “요즘은 새벽 3시까지만 영업을 하도록 상인들이 결의해 손님들이 무리하게 과음을 하지 않도록 이끄는 질서정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우 회장은 “곱창골목 주위에 원룸이나 빌라가 많이 들어서 있는 거주지역이기 때문에 항상 주민들에게 미안함을 가지고 있다”며 “인근 주택가와 도로변 청소는 물론이고 2년전부터 중고생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해 지역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안지랑 곱창골목의 최대 현안은 주차장을 확보하는 것으로 현재 354평 규모로 건립하기 위해 남구청에 심의만 남겨둔 상태”이라고 말한 우만환 회장은 “대구의 대표 먹거리 골목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상인들이 더욱 단합하고 상가도의를 지키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상인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