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양성 공장 등 국내 최대 집적지 구축작업 순조
경북도는 그린에너지를 집적시켜 성장동력으로 삼고자 `동해안에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원자력 등 에너지클러스터가 조성되고 있는 현장을 살펴본다.
○그린에너지는 미래 성장동력
현대인의 생활에서 에너지 관리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에너지 문제를 극복하고자 에너지원 다양화, 청정에너지 개발, 에너지 효율화 등의 과제가 따른다.
그린에너지 사용은 기업의 입장에서 비용이 많이 들고 불편한 문제이지만 한편으로는 저탄소 녹색성장의 핵심산업으로서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성장동력이 되기도 한다.
경북도는 그린에너지를 성장동력으로 삼아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
경북 동해안 지역은 335km에 달하는 긴 해안선과 청정해역을 가지고 있다.
이 지역에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자력 발전소(21기)의 약 절반인 10기가 있으며 풍력 및 수소연료전지 공장 등 에너지 관련 시설이 많다.
경북도는 동해안의 풍부한 에너지 인프라를 바탕으로 그린에너지 기업과 국책사업을 유치해 경주-포항-영덕-울진을 잇는 국내최대의 그린에너지 집적지를 구축하고 있다.
동해안 에너지 클러스터는 경주·울진 중심의 원자력 클러스터, 포항 중심의 수소연료전지 파워벨리, 영덕의 풍력 클러스터, 울진의 해양에너지 클러스터 등 4개 권역으로 조성된다.
○원자력 클러스터가 중심
에너지 클러스터의 가장 큰 프로젝트는 원자력 클러스터다. 원전 수출시대를 대비한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원자력은 발전단가가 저렴해 경제적일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이 전혀 없어 그린에너지 산업에 적합한 에너지원이다.
경북 동해안은 국내 최대 원전 집적지이면서 방폐장이 있어 원자력 생산 소멸의 전 과정이 존재하는 유일한 지역이다.
이곳에 2011년부터 2028년까지 18년간 13조4천595억원이 투입돼 원자력과학기술, 산업생산, 인력양성, 친환경 인프라 관련시설이 집적된 복합단지가 조성된다.
○원자력 인력양성은 완성단계
지난달 24일 교육과학기술부는 울진평해공고를 원자력마이스터고로 최종 선정했다. 마이스터고는 고교 과정부터 산업체와 협약을 맺어 관련기술과 현장지식습득을 통해 수요자 맞춤형 기술을 가진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이미 경북에는 1개 대학원(포항공대) 3학부(경주 동국대, 위덕대, 영남대)에 원자력 관련학과가 설치되어 있어 경북은 초급과 고급을 총망라한 명실상부한 원자력 교육의 요람이 됐다.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 조성
포항을 중심으로 수소·연료전지 파워밸리가 조성되고 있다. 수소연료는 화합물형태로 존재하는 수소를 분리해 이용하는 기술로서 경제성만 확보되면 가장 이상적인 에너지원이 된다.
포항은 지난 2008년 포항시 흥해읍에 포스코 파워 BOP 공장의 준공으로 국내 유일한 발전용 연료전지 공장 소재지가 됐으며 포스코의 부생수소를 이용한 산업형성이 가능한 지역이다.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 등 유치
먼저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의 유치에 뛰어들어 지난 6월 정부에서 추진하는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서 3개 분야 중 태양광과 연료전지 등 2개 분야를 경북지역에 유치했다.
테스트베드는 2011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국비 145억원 등 총 445억원을 투입해 신재생에너지 부품 및 소재에 대한 국제 인증시설을 구축해 제품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게 된다.
또 올해 세계적 권위를 가진 태양광 인증기관인 T·V인증센터를 영남대학교에 세계에서 7번째로 유치해 경북은 명실상부한 신재생에너지 인증의 메카로 거듭나게 됐다.
○에너지 네트워크 강화
경북도 도정철학은 `현장과 소통`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행정 모토 `현장에서 길을 찾고 소통에서 답을 구한다`가 이를 대변한다. 에너지 분야의 소통은 에너지 네트워크에 있다.
경북도의 에너지 네트워크로서 에너지 포럼이 대표적이다. 홀수해는 국내포럼 짝수해는 국제포럼이 개최된다.
○그린에너지, 블루오션
에너지 산업은 미래에 가장 큰 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그린에너지는 환경오염을 줄이면서 에너지를 생산한다. 신재생에너지는 아직 경제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원자력이라는 저비용 에너지원을 통해 보완하는 구조다.
그린에너지는 에너지위기극복, 환경오염 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뿐만 아니라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실업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서인교기자 igseo@kbmaeil.com